하이트진로홀딩스는 공모채 발행 공백이 이어진 이슈어다. 대신 기업어음을 적극 활용했는데,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 복귀했다. 올해 역시 재차 공모채 발행을 진행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그간 하이트진로의 재무 관리를 전담하던 오근의 상무가 지주사인 홀딩스의 재무 담당 역할도 맡게 됐다. 오 상무는 채권과 기업어음 조달을 병행하며 차입 구조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만기 분산과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도 풀이된다.
◇2년 공백 뒤 재개된 공모채…시장성 조달 '활발'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가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2022년을 끝으로 조달을 잠시 쉬어간 이슈어다. 다만, 지난해 시장에 복귀한 후 올해도 연이어서 조달에 도전장을 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지난해 2월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하며 조달 재개 신호를 보냈다. 이어 9월에는 공모 시장에 나서 총 1420억원(2년물 580억원, 3년물 84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해당 공모채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A’ 등급을 받으며 안정적 수요를 확보했다. 금리는 3.56~3.67% 수준으로, 당시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평가된다. 자본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회복하며 외부 투자자와의 접점을 다시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공모채 재개는 단순한 차입 확대라기보다 ‘시장 친화적 자금 운용’으로 읽힌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만기구조 분산과 차입 관리 체계를 새롭게 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게다가 하이트진로홀딩스는 공모채 외에도 기업어음을 적극 활용하면서 차입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올 상반기까지 CP 발행 규모만 2000억 원을 넘겼다. 6개월 미만의 단기 CP를 활용해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2024년 12월 약 2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고,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수차례 발행을 이어갔다. 5월과 6월에도 각각 500억원을 조달했다. 발행금리는 2.9~4%대로 형성됐다.
출처: 더CFO
◇ 단기물 활용 확대…만기 분산·유동성 관리 강화
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홀딩스가 보수적 기조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차입을 관리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 자금 확보와 함께 장기적 시장 신뢰 회복을 노리는 이중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과거에는 내부 자금 위주로 보수적으로 접근했지만, 최근에는 공모채·사모채·단기물을 조합해 능동적으로 만기를 설계하고 있다”며 “재무적 여력을 유지하면서 시장 친화적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오 상무 부임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관측된다. 오 상무는 하이트진로에서 재무 담당을 도맡던 인물이다. 이후 2023년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재무 담당 역할도 겸직하게 됐다. 자본시장에서 신뢰를 다시 확보하는 한편, 금리 하락 국면을 활용해 조달비용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향후 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조달 행보가 그룹 차원의 자금 운용 기조와 맞물리며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단기물과 공모채를 병행한 최근 패턴이 이어진다면, 차입 구조 관리에 있어 한층 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홀딩스가 보수적인 차입 기조에서 벗어나 시장과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며 “단기와 장기를 병행하는 구조를 정착시키면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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