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젠이 상장 주관사를 변경하며 IPO(기업공개) 전략을 재정비한다. 연내 목표했던 기술성평가 신청 등 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도 내년 초 임상 결과 발표에 맞춰 내년 하반기로 순연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관계사 프로젠은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상장 주관사로 하나증권을 선임했다.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해 iM증권과 맺었던 기존 지정자문인 계약은 해지했다.
프로젠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당뇨 및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하주사제 'PG-102'다. 기존 GLP-1 단독 작용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능을 개선한 GLP-1/2 이중 작용제다. GLP-1과 GLP-2 수용체를 활성화해 식욕을 억제하고 장 점막의 재생을 촉진한다.
현재 1주에서 1개월 투여 간격의 총 12주 투여 디자인으로 PG-102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빠르면 내년 초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한다. 이와 함께 기술이전 등 사업개발에 주력하면서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젠의 현 최대주주는 유한양행으로 올해 반기 기준 전환우선주 21.7%, 보통주 8.9%를 포함한 지분 30.6%를 보유했다. 성영철 제넥신 창업자가 설립한 에스엘바이젠을 비롯해 이수만 SM 창업자 역시 주요 주주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프로젠은 작년 말 신한투자증권과 iM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코스닥 이전상장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바이오 상장 경험이 풍부한 증권사를 주관사가 필요하다는 내·외부 의견을 수렴하면서 최근 하나증권으로 주관사를 변경했다.
프로젠은 상장 준비에 앞서 올해 4월 CB(전환사채)와 유상증자를 통해 221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결정했다.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등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JW중외제약은 신규 투자자로 합류하며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공동개발 조건을 확보했다.
프로젠 관계자는 "하나증권을 새로운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연내 추진하던 기술성평가 계획은 내년 하반기로 미뤘다"며 "당장은 기술이전 성과가 중요한 상황으로 이를 기반으로 내년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젠은 오는 15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 참가한다. GLP-1 제제 세마글루타이드와 항체 치료제 비마그루맙 병용요법 대비 PG-102와 비마그루맙 병용요법의 비임상 단계 우월성을 입증한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자체 파이프라인의 비만 환자 대상 임상 1상 결과 등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