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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

대동기어, '전기차 부품 사업' 지속 확대

설비투자 목적 100억 조달, 현대차·현대트랜시스향 물량 대응

김지원 기자  2025-10-22 08:38:48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대동그룹의 파워트레인(Power-train) 전문 기업 대동기어가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중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뒤 관련 생산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현대차, 현대트랜시스 등으로부터 확보한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라인 증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동기어는 이달 24일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 만기는 5년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 1%로 설정했다. 전환가액은 1만5552원으로 2026년 10월 24일부터 2030년 9월 24일까지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수는 64만3004주로 주식총수 대비 6.68%에 해당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대동기어 최대주주 대동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53.42%다. 이후 8월 일부 특별관계자의 장내 매도로 지분율이 52.31%로 변동됐다. 지분율이 소폭 낮아지기는 했으나 이번 전환사채 전량이 주식으로 전환되더라도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CB 투자자로는 △IBK캐피탈(10억원) △삼성-안다H 신기술사업 투자조합 제1호(10억원) △삼성증권(10억원) △한국투자증권(10억원) 등 15곳이 이름을 올렸다. 만기이자율(1%)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향후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한 시세 차익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전액은 2026년까지 전기차 부품 제조에 필요한 설비를 확충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대동기어는 1973년 설립된 이후 자동차, 농기계·산업기계 등의 동력전달장치용 부품을 주로 생산해왔으나 지난 2021년 정관 사업목적에 '전기자동차 부품 제조·판매'를 추가하며 관련 장치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해 1월 현대차의 신규 전기차 플랫폼 전용 '아웃풋 샤프트 서브 앗세이(Output Shaft Sub Ass'y)' 부품을 수주하며 해당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현대차, 현대트랜시스로부터 변속기 동력 전달 모듈, 동력전달 감속기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한 해에만 1조4000억원 이상의 하이브리드·전기차 부품 공급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올해 6월 현대트랜시스와 약 1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전기 (EV)·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EREV)의 핵심 기어 모듈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트랙 레코드를 추가했다.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e-AWD)의 △캐리어·디퍼렌셜 모듈(CARRIER & DIFF ASS’Y), 차세대 EREV에 들어갈 △출력 기어 서브 모듈(OUTPUT GEAR SUB ASS’Y) △입력 기어 서브 모듈(INPUT GEAR SUB ASS’Y) 등이다.

대동기어 관계자는 "기존에는 디젤 기반의 농기계, 자동차 부품을 주로 생산했는데 지난해 전기차 관련 부품 수주를 처음으로 따냈다"며 "해당 부품 생산에 필요한 라인을 갖추기 위해 설비 투자를 진행 중으로 앞으로도 전기차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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