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다이내믹스가 상법 개정으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된 가운데 SNT다이내믹스 역시 상당한 규모의 자사주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SNT다이내믹스는 교환사채 발행분을 제외한 자사주 비중이 25%에 달한다. 대주주를 제외한 유통주식수 비율은 21%에 그쳐 그간 저평가가 불가피했던 상황이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NT다이내믹스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주식 보유비율은 28.9%로 나타났다. SNT다이내믹스는 당초 발행주식에 32.7%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중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한 교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자기주식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졌다.
최초 결의한 교환대상 주식 비중은 7.6%다. SNT다이내믹스의 실질적 자기주식 비중은 25.1%로 계산된다. 지난해 말 전체 유통주식수의 3.7%에 해당하는 자기주식만 처분됐다. 나머지 3.9% 주식은 아직 교환권을 행사하지 않아 남아 있는 상태다.
SNT다이내믹스의 자기주식 비중은 상장사 중에서도 큰 편이다. 실질 유통주식보다도 자기주식이 많다. 지난해 말 기준 SNT다이내믹스의 주주분포를 보면 SNT홀딩스(42.27%), 특수관계인인 운해장학재단(3.01%)이 총 45.28%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주주 국민연금도 8.2%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같은 기간 자사주 비중 28.9%를 빼면 실질 유통주식 비중은 17.62%에 그친다. 교환사채 발행으로 추후 처분될 자기주식을 더해도 21.52% 정도다.
이달 초 자사주 의무 소각 내용을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신규 취득할 경우 원칙적으로 1년 이내 소각하는 것이 골자로 기존 보유 중인 자사주에 대해서는 6개월의 유예기간을 줘 1년 6개월 내에 소각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SNT다이내믹스 역시 상당한 규모 자사주의 소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이 SNT다이내믹스가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수 있는 분기점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자기주식을 소각하면 유통주식수가 줄어들며 주당순이익(EPS)이 올라가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SNT다이내믹스는 2020년 이후 실적이 우상향 중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2024년에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탓에 축소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눌려 있던 상태였다.
SNT다이내믹스가 그간 꾸준히 주당배당금(DPS) 규모를 늘려온 점도 밸류에이션 상승에 재료가 될 전망이다. SNT다이내믹스는 2020년 연 300원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2021년 400원 △2022년 500원 △2023년 700원 △2024년 1300원 △2025년 1800원 등으로 꾸준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을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