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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테마, 사업결실에 재무건전화 추진 'CFO 사내이사' 추대

김형석 부사장 선임 예정…사옥 유동성로 현금 확보 전략, 연내 차입 축소 목표

김혜선 기자  2026-03-12 08:28:01
제테마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매각 및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이사회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주요 사업의 결실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과정에서 CFO를 주요 의사결정 라인에 올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재무부담 기조, 보툴리눔 톡신 등 수익 기반 마련

제테마의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작년 9월 말 1217억원이다. 전년도 말 1191억원 대비 2.18%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같은 시점 현금성자산은 239억원에서 147억원으로 40% 줄었다.

작년 한해 매출은 769억원으로 전년대비 12.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1% 줄어든 3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74억원으로 전년대비 185.56% 확대됐다. 그동안 연구개발에 비용을 투입해 보툴리눔 톡신의 임상을 진행하는 등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며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2022년 건립한 판교 글로벌R&D센터도 차입금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제테마는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기존 용인바이오연구소에 분산돼 있던 연구 인력을 한곳에 모아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였다.


하지만 올해는 사업 결실의 원년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3월 국내에서 정식 출시한 '제테마더톡신주100U'의 판매 확대가 본격화 될 예정이다. 국내 품목 허가를 확보하면 임상시험을 대체해주는 국가가 있어 판매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 계약을 체결한 브라질과 튀르키예에서 품목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제테마의 매출을 지탱하며 현재까지 75개국에 진출한 필러 사업도 고급화 전략을 병행하며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전한 필러'라는 표현으로 광고 심의를 통과한 점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하며 차별화를 꾀한다.

◇판교 글로벌R&D센터 '세일즈 앤 리스백', 차입 1000억 밑으로

이와 함께 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건전화 작업도 병행 중이다. 판교 글로벌R&D센터를 금융권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를 통해 약 33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차입금 상환에 쓸 방침이다.

글로벌R&D센터는 '세일즈 앤 리스백(Sales and Leaseback)' 방식으로 임차한다. 자산을 유동화하면서도 보툴리눔 톡신 등 연구개발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통리스 방식으로 진행돼 리스부채가 반영되지만 계약 기간이 지날수록 부채 규모는 줄어드는 구조다.

올해 제테마는 상환 등의 방법으로 차입금을 1000억원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후에는 본궤도에 오를 사업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자체 현금을 활용해 차입을 갚아나간다.


이에 대한 의지 차원에서 제테마는 이달 31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김형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약 3년간 이사회에 CFO는 없었지만 올해 의사결정 라인에 포함시키며 재무적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경영을 집행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제테마의 기업공개(IPO)를 이끌며 재무를 총괄해온 인물로 창업주 김재영 회장의 신임을 받아왔다. 차입금 축소를 목표로 재무 정비 필요성이 커지자 자회사 페로카 대표를 겸하며 안식기에 있던 김 부사장이 작년 2분기께 CFO로 복귀했다.

제테마 이사회에는 오너인 김 회장을 비롯해 또 다른 각자 대표인 남정선 대표 그리고 전략실을 총괄하는 윤범진 부사장, 사외이사 1인 총 4인 체제였다. 윤 부사장은 최근 사임을 결정하면서 CFO인 김 부사장이 새로 합류하며 이사회는 4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제테마 관계자는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주가 관리 차원에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자사주 매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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