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이 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박민형 경영지원실장을 선택했다. 그룹 재무라인에서 활약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유치와 투자금 상환을 함께 진행해야 하는 긴박한 시점에서 박민형 실장이 중책을 완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최근 CFO 역할을 맡는 경영지원실장에 박민형 재무팀장을 낙점했다.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박 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처리하기로 예정돼 있다.
박민형 실장 전임자는 박철한 경영지원실장이었다. 박철한 실장이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 경영지원실장으로 이동하면서 박민형 실장 승진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박민형 실장은 작년 11월 인사를 통해 재무팀장으로 선임된 상태였다.
박민형 실장은 콘텐트리중앙 재무팀장 이전에는 SLL중앙 재무팀장을 역임했다.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재무팀장으로 활약하면서 그룹 중간지주사인 콘텐트리중앙의 CFO라는 중책을 맡을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박민형 실장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FI 투자금 상환을 위한 신규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는 일이다. 현재 콘텐트리중앙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레스매니지먼트와 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중앙그룹은 계열사인 중앙리조트투자가 보유한 휘닉스중앙 지분을 매각해 FI 투자금 상환재원을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수자로 거론됐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협상이 최근 지지부진해지면서 신규 투자유치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파악된다.
중앙그룹은 아레스매니지먼트의 자금으로 복수 계열사의 투자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최우선 순위는 콘텐트리중앙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매입한 1000억원 규모의 콘텐트리중앙 전환사채(CB)는 상환 일정이 이미 수차례 연기된 상태다.
나머지 자금은 콘텐트리중앙 자회사인 SLL중앙의 FI 투자금을 부분 상환하는 데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은 2021년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통해 SLL중앙 전환우선주 18.36%를 확보했다. 투자금은 3000억원 규모다.
당초 중앙그룹은 올 3월까지 SLL중앙 IPO를 이행하기로 약정했지만 이를 이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에 IPO 기한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단계다.
콘텐트리중앙은 프랙시스캐피탈의 SLL중앙 투자금 절반가량을 우선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금액은 SLL중앙이 신규 FI를 확보한 이후 상환하는 방법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박민형 실장이 현재 진행 중인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면 그룹 전반의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셈이다. 중앙그룹 차원에서 이번 투자유치가 매우 중요한 만큼 전임자이자 지주사 CFO인 박철한 실장도 박민형 실장과 함께 투자유치 작업에 전력 투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