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에 적극적인 곳이다. 조용준 회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친다. 최근 1년간 16개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진행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제네릭과 피부과 처방을 기반으로 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그리고 반도체와 IT 기업까지 투자를 늘렸다. 투자 대상의 상당수가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구축과 맞닿아 있다.
◇2025년 총 16곳 투자, 아름메딕스·국제약품 등 포함 동구바이오제약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지분 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총 16곳으로 집계된다. 13곳에 투자를 집행했던 직전년도보다 늘었다. 비상장사와 상장사 구분하지 않고 투자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투자한 기업은 6곳이다. 베일에 싸인 뷰티 기업 Essential Beauty LLC에 대한 지분 50%를 취득했다. 이외에도 동일한 뷰티 영역으로 아름메딕스에도 투자를 진행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경영 참여를 위해 지분을 취득한 또 다른 기업은 아미랑헬스케어다. 작년 11월 30일 지분 20%를 취득했다. 의료기관 경영 컨설팅과 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삼는 기업으로 알려진다.
단순투자 목적으로 출자한 곳으로는 코스닥 상장사 이엠텍이 있다. 이는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부품 사업 부문에서 휴대폰, 스마트워치 등에 들어가는 스피커 등을 생산한다. 제품 사업 부문에서는 전자담배와 자동주사기 등의 제조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제품사업 부문이다. 주요 제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mart Home IoT Device와 Healthcare Device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이 지분투자를 진행한 후인 작년 7월에는 자동주사기를 FDA DMF에 등재시켰다.
이후 동구바이오제약은 국제약품에도 출자했다. 보유 지분율은 1.8%로 높지 않지만 공동 R&D 등 실질적인 협업의 기반으로 풀이된다. 실제 양사는 해당 지분투자를 계기로 MOU를 체결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만치료제 등에 활용되는 원료의약품 펩타이드 국산화 등이 꼽혔다.
작년 11월에는 툴젠에 투자를 진행했다. 툴젠은 유전자 전문 교정 기업으로 유전자 교정 기술이 웰니스·웰빙, 미래 인프라 개발 등 영역에 특화됐다는 특징이 있다.
이외 조합을 통한 두 건의 간접투자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조합의 세부적인 투자 내역은 알 수 없지만 △IBKC+가이아 MSP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퍼시픽브릿지-미래에쿼티 실크로드 투자조합 2호 △스타트업 코리아 킴코-유안타 초기바이오 제약사연합 펀드에 투자했다.
◇나스닥 데이터 기반 기업 관심, 타법인 출자 대상 49곳 지분 규모는 아주 미세하지만 우량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있었다. 나스닥 상장사에도 일부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와 AI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대상이다.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데이터 기반 분야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외에도 작년 11월 국내 기업 2곳의 주식을 취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지분율은 각각 0.0001%, 0.00003%로 미미하지만 모두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4년 사명을 동구제약에서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변경하며 바이오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로보터스, 지놈앤컴퍼니, 뷰노 등 다수의 기업에 대한 지분을 취득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타법인 출자 대상은 총 49곳으로 집계된다.
이 같은 지분 투자는 '토탈 헬스케어' 구축을 겨냥한 행보다. 토탈 헬스케어는 진단·예방·치료·관리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의미한다. 기존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바이오 신약 개발과 메디컬푸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피투자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는 대신 동구바이오제약이 협업 등을 제공하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연구개발에 있어 지원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생산, 마케팅 등 동구바이오제약의 인프라를 공급하고 토탈헬스케어를 구축해가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국내 독점 판매권 확보 등 사업적 협력을 전제로 한 투자"라며 "토탈 헬스케어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