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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품 안긴 SBI저축은행

교보생명 전 CRO도 가세, 리스크관리 체계 재정비

②첫 의결권 행사, 이사회 영향력 확대…노경원 이사 위험관리책임자로 선임

유정화 기자  2026-04-24 08:05:40

편집자주

교보생명이 최근 SBI저축은행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양사 협력이 본격화됐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 신중현 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이 SBI저축은행에 합류하며 인적 교류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조직과 전략을 결합하는 흐름 속에서 교보생명 체제 아래 SBI저축은행의 사업 방향과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SBI저축은행의 전략 방향과 양사 협력 구도를 짚어본다.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양사 간 인적 교류가 본격화되고 있다. 노경원 전 교보생명 위험관리책임자(CRO)가 SBI저축은행에 상근이사이자 CRO로 합류하면서 리스크관리 체계 고도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시주총 열고 상근이사 선임안 의결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노경원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교보생명은 이날 노 이사 선임을 비롯해 권재중·지범하·위장환 사외이사 선임에도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6일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 인수 이후 첫 의결권 행사다.

SBI저축은행 이사회 내 교보생명이 추천한 이사수는 4명이 됐다. 교보생명과 SBI홀딩스는 주주간 계약을 통해 교보생명이 추천하는 이사 수가 SBI홀딩스 보다 최소 1명 많도록 조정했다. 기존 계약에서는 양측이 동일한 수의 이사를 추천하는 ‘동수 구조’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지난달 금융당국 대주주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조정됐다.

1969년생인 노 이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교보생명 CRO를 역임한 뒤 이후 자문역을 맡아왔다. 단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뒤 줄곧 근무한 ‘정통 교보맨’이다. 관계사지원파트장과 경영관리팀장 등을 거치며 조직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관리 역량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 이사는 SBI저축은행에서 리스크관리 업무 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재직 시절 지주사 전환을 대비해 관계사 간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하는 작업을 주도한 경험이 있는 만큼 저축은행 특성에 맞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사별 비즈니스 특성에 따른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을 설계한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보험식 리스크관리 이식, 관리 체계 고도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양사 간 인적 교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도 SBI저축은행 시너지팀장으로 합류하면서 조직 간 협업 기반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SBI저축은행의 리스크관리 체계가 전반적으로 재정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는 금융권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준을 적용하는 업권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관리 체계를 저축은행에 접목할 경우 자산 건전성과 손실흡수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가증권 등 투자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 고도화가 예상된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지속되고 기업대출 영업 여건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비이자수익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산 비중 확대와 함께 시장·신용 리스크 관리 체계 정교화가 병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저축은행 업권 전반에서 투자자산과 IB 비중 확대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리스크관리 역량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SBI저축은행 역시 교보생명 체제 편입 이후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과 함께 중장기 수익원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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