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이 SBI저축은행에 합류했다.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신설된 시너지팀장을 맡는다. 오너 3세가 실무 조직에 직접 투입되며 교보생명 체제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팀장은 SBI저축은행에 합류해 교보생명과의 시너지 전략을 총괄한다. 그간 SBI저축은행은 교보적금 판매 등 제한적 제휴에 머물렀다.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과 디지털·AI 영역도 담당한다.
◇SBI저축 합류한 오너 3세, 시너지 전략 총괄 금융권에 따르면 신중현 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은 최근 SBI저축은행에 합류했다. 직책은 시너지팀장으로 이달 신설된 조직을 맡는다. 시너지팀은 경영전략본부 산하 직할 부서로 양사 협력 전략을 전담한다.
당초 업계에서는 각자대표 선임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실제로는 임원이 아닌 실무 조직 책임자로 합류했다. 오너 3세를 현장에 전진 배치한 점에서 향후 역할 확대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 팀장은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일본 SBI스미신넷뱅크, SBI손해보험 등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양사 시너지 전략을 총괄한다. 조직을 신설하고 오너 3세를 전진 배치한 만큼 시너지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읽힌다.
1983년생인 신 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와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 SBI스미신넷뱅크와 SBI손해보험에서 경영기획과 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2020년 교보라이프플래닛에 합류해 디지털전략실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턴 글로벌제휴담당을 맡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총괄했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양사 간 인적 교류도 확대될 전망이다. 단순한 겸직이나 파견 수준을 넘어 전략 조직을 중심으로 협업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제한적이던 협력이 지분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결합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출·보험 결합 본격화, 데이터 기반 시너지 전망 업계는 SBI저축은행이 보유한 신용평가 역량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대출과 보험을 연계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인수 이전부터 점포 입점과 연계 상품 출시 등 협업을 이어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교보생명 앱 가입과 마케팅 동의 등을 조건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향후에는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중심 포트폴리오와 신용평가 역량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시너지도 기대된다. 보험사의 언더라이팅과 결합할 경우 대출·보험 간 데이터 기반 협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SBI저축은행이 보유한 다양한 연령대 고객층 역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특히 20~30대 고객 비중이 높은 만큼 교보생명의 디지털 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과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러닝보험, 회식보험 등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6일 SBI저축은행 지분 1억2960만2195주를 추가로 인수해 최종적으로 ‘50%+1주’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해 5월 1차 취득에 이은 후속 거래다. 총 인수 금액은 약 9000억원 규모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 이후 18일 만에 거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