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About CFO

외부 CFO로 사내이사…우영진 코오롱인더 전무 역할 확대

한화오션 인수 총괄 경험, 수익성 회복·차환 등 주요 과제 거론

감병근 기자  2026-04-28 08:00:47

편집자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우영진 전무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외부 출신 CFO로 최근 사내이사에 올라 핵심 인력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임기 2년차인 올해 수익성 회복, 차환 등 당면 과제를 풀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우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우 전무와 함께 김민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부사장, 이병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최고법무책임자(CLO)도 사내이사에 등재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동안 그룹 내부 출신을 중용하는 기조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외부 출신인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 체제가 자리잡으면서 사내이사 선임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허성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에 선임된 직후인 작년 4월 우 전무를 영입했다. 우 전무 이후에는 LS그룹 출신인 이재천 전무, 김앤장법률사무소 출신인 이병인 CLO 등이 차례로 합류하기도 했다.

우 전무는 코오롱인더스리 합류 이전에 한화그룹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1995년 한화투자증권 리서치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화투자증권, 한화은행(헝가리)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에서 근무했다. 한화은행은 헝가리에 세운 한화그룹 계열 은행으로 해외 은행은 금산분리 규제 대상이 아니다. 다만 한화은행은 매각된 상태로 현재 한화그룹과는 관련이 없다.

2007년 ㈜한화 경영기획실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한화자산운용, 한화손해보험 등을 거쳤다. ㈜한화 지원부문 상무로 돌아온건 2018년이다. 이후 2020년 한화디펜스 재무실장, 202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단 재무담당 임원, 2023년 한화오션 재무실장(전무)을 차례로 지냈다.

한화오션 인수와 이후 안정화 과정은 우 전무가 재무전문가로서 역량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우 전무는 한화오션 인수 자금 관련 업무를 총괄했고 인수 이후에는 대규모 자본확충 작업의 실무를 책임졌다. 한화오션은 자본 확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한화그룹 인수 이후 부채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우 전무는 올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책임의 무게도 함께 커졌다. 임기 첫해인 작년은 우 전무에게 만만치 않은 한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734억원, 영업이익 10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매출은 거의 동일했지만 영업이익은 31.4% 감소하며 수익성이 후퇴했다. 이에 수익성 제고를 위한 재무 전략을 펼치는 것이 우 전무의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달 초 마무리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코오롱ENP 흡수합병 이후 안정화 작업도 수익성 제고와 연결될 수 있다. 코오롱ENP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ENP와 합병을 통한 중복 비용 절감, 강화된 구매 협상력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차환 관리도 우 전무에게 중요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43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와 1100억원 규모의 외화사채·사모사채에 대한 만기가 도래한다. 여기에 2023년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올 9월부터 금리가 1.5%포인트식 높아지는 스텝업 구간에 진입한다.

우 전무는 여러 상황을 고려한 듯 올해 초부터 자금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올 2월에는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약 218만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1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