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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닉, 거래정지 기다린 주주에 첫 환원책 '자사주 소각'

전체 18.9% 총 207억 규모, 실적 개선에도 거래 재개 후 한 달간 40% 하락 방어 차원

이기욱 기자  2026-06-10 09:23:06
하이로닉이 재고 관련 내부통제 리스크를 해소하고 주식 거래를 재개한 이후 본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선다. 자기주식 활용 방안 중 가장 직접적인 주주친화 정책인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 지배구조 개선과 실적 성장에 이어 본격적인 '밸류업'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하이로닉은 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현재 직접 보유 중인 보통주 자기주식 399만5317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총수 2119만4363주의 18.85%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9일 종가 5180원 기준 207억원 규모다. 자기주식의 주당 평균취득단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회계상 장부가액 기준 금액은 277억원이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 총수만 감소하고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 소각 예정일은 이달 11일이다.


하이로닉은 지난 달 4일 약 1년간의 주식 거래정지가 해제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복귀했다. 작년 4월 '2024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에서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같은 달 7일 15시 2분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이유는 재고 자산 불일치 때문이었고 하이로닉은 작년 한 해동안 내부회계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이듬해 곧장 외부감사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관련 리스크를 해소했고 1년 만에 주식 거래도 재개됐다.

하지만 거래정지 당시 8680원이었던 주가는 거래재개 후 7300원으로 하루만에 15.9% 하락했다. 이후로도 약 한 달 동안 주가는 하락 흐름을 이어갔고 9일 종가 기준 거래재개 전 대비 40.3% 하락했다. 이에 하이로닉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하이로닉의 실적 자체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316억원이었던 매출은 작년 321억원으로 소폭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64억원 영업손실에서 41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96억원으로 작년 동기 75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로닉은 자기주식 소각 이후에도 사업 측면에서 기업가치 개선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차세대 주력 제품 '시너젯(Synerjet)'과 '미글로우(MIGLOW)' 등을 필두로 국내외 영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작년 설립한 첫 해외 거점인 일본 법인 '하이로닉 재팬(Hironic Japan)'이 올해 가시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고 시너젯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도 올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이로닉 관계자는 "거래정지 기간 동안에도 신뢰를 보여 준 주주들에 대한 환원을 위해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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