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로닉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에 나선다. 거래재개 이후 보유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한 데 이어 현금배당까지 단행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신제품 출시와 해외 인허가 확대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유지하면서도 주주에게 성과를 돌려주는 구조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이로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26년 2분기 분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33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대상 주식은 1719만9046주로 배당금 총액은 40억737만원이다.
하이로닉이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보유 자기주식을 전량 이익소각했다. 이어 현금배당까지 결정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한 단계 넓혔다.
이번 배당금은 총 40억원이다. 직전 결산기인 2025년 말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산정한 배당 가능 한도 약 149억원의 27% 수준이다. 하이로닉 측은 결산기 말 예상 순자산이 법정 기준을 150억원 이상 웃도는 범위에서 배당 규모를 보수적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무 여력도 확대됐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703억원이던 순자산은 올해 1분기 말 85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 진행한 13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이 늘었고 1분기 순이익도 이익잉여금에 반영됐다.
실제 배당금 지급에 필요한 유동성도 확보했다. 올해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80억원이다.
하이로닉은 이를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과 해외 인허가, 유통망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주주환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분기배당이 정례화되려면 향후 실적과 영업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전망이다.
하이로닉은 주주환원과 함께 하반기 실적 성장을 위한 신제품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들어 복합 의료기기 '시너젯 프로(SYNERJET PRO)'와 마이크로웨이브 의료기기 '미글로우(MIGLOU)'의 국내 인허가를 잇달아 확보했다.
시너젯 프로는 분사식 주사기와 플라즈마 전기수술기, 저주파 자극기 기능을 하나의 장비에 결합한 제품이다. 바늘 없이 약액을 미세하게 분사하는 무침 기술을 적용했다. 미글로우는 2.45기가헤르츠(GHz) 마이크로웨이브와 자체 포커싱 기술을 활용한 장비로 외산 중심 시장에서 국산 대안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해외 시장도 넓히고 있다. 주력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제품인 '뉴더블로 시리즈'는 멕시코와 콜롬비아에서 인허가를 확보했다. 시너젯은 대만 출하를 시작했다.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에서도 각각 미글로와 실크로의 독점 유통망을 구축했다.
하반기 핵심 변수는 3분기 승인이 예상되는 시너젯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허가다. 하이로닉은 지난해 10월 미국·캐나다 유통사와 약 484억원 규모의 시너젯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FDA와 캐나다 의료기기 사업자 허가(MDEL) 획득을 전제로 한 조건부 계약이다. 관련 인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현지 판매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이로닉 관계자는 "이번 분기배당은 거래재개 이후 주주에게 성과를 실질적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결정한 조치"라며 "인허가와 유통 계약이라는 성장 기반과 배당·소각이라는 환원 체계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