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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전략 분석

KBI메탈, 400억 메자닌 추진…신사업에 차입 관리 관건

단기차입금 2024년 654억 →2025년 1158억…변압기 등 신사업 재원 조달 필요

김예린 기자  2026-06-17 08:51:46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전략은 사업과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업자금이 필요하면 적기에 조달을 해야 한다. 증자나 채권 발행, 자산 매각 등 방법도 다양하다. 현금이 넘쳐나면 운용이나 투자, 배당을 택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선택엔 결과물이 있다. 더벨이 천차만별인 기업들의 재무전략과 성과를 살펴본다.
KBI메탈이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그간 발행한 CB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투자자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철금속 업체인 KBI메탈은 최근 미래 성장 동력을 변압기 제조업으로 낙점하고 설비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단기 차입금이 증가하는 등 재무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지만 신사업 확대를 위해선 실탄이 필요하다. KBI메탈이 CB를 발행하는 것도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년 만에 신규 CB 발행 작업 착수, 목적은

KBI메탈은 최근 400억원 규모 신규 CB를 발행하기 위해 주선사 선정을 마치고 재무적 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한창이다. 증권사부터 자산운용사, 사모펀드(PEF) 운용사까지 여러 하우스들이 참여를 검토 중으로 아직 투자자 명단과 발행 유무가 확정되지는 않은 단계다.

발행 조건은 지난 2024년 발행한 4회차 CB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당시 표면이자율 0%에 만기이자율 1%로 200억원을 발행했다. 2017년과 2021년 각각 150억원 규모로 3회차·4회차 CB를 발행할 때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였다. 이번에도 비슷한 조건으로 구조를 짰을 공산이 크다. 은행 차입 대신 CB를 자금조달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 이자 부담 없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재무전략을 펼쳐온 셈이다.

신규 CB 발행 배경에는 신사업 추진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 KBI메탈은 올 3월 정기주총에서 '변압기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유입변압기, 몰드변압기, 전력용 변압기 등 전력 설비의 제조·판매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이다.

글로벌 변압기 시장은 전력망 투자 확대, 데이터센터 증가, 신재생에너지 확산 등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다. 기존 비철금속(동 소재) 기반사업을 바탕으로 전력기기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및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성장에 대응한다는 청사진이다.

◇신사업 추진 및 차입금 상환 가능성 고개

KBI메탈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신공장 건설, 생산설비·검사장비 도입, 인증 취득(UL·한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투자 재원은 자기 자금으로 조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24억원에 그치는 데다 차입금이 많아 추가 자금 조달엔 메자닌이 불가피해보인다.

KBI메탈의 부채비율은 2024년 98%에서 지난해 176%로 높아진 바 있다. 단기차입금도 2024년 654억원에서 지난해 1158억원으로 늘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개년 연속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3년 156억원 이익을 냈지만 2024년 71억원의 손실을 냈고, 지난해 221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원재료 구매 등 운전자본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기발행 CB 투자금 상환 시기가 도래한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해부터 FI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전환가격이 2189원으로 현재 주가(4700원대)보다 낮다는 점에서, 현 주가 흐름이 지속된다면 FI들은 주식 전환 후 엑시트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CB 발행 관련해 "해당 사안에 대해 말할 내용도, 확인된 바도 없다"고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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