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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최대주주 CBC 리파이낸싱, 1900억 현금 활용처 주목

2029년 만기 대환, 매각·리캡 논란 해소…NON-HA 영역 확장 전략 활용

김성아 기자  2026-06-19 13:58:06
휴젤의 최대주주 CBC그룹 컨소시엄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시장에서 리캡과 매각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실제로는 2029년까지 만기를 늘린 대환 구조로 확정했다.

휴젤 입장에서는 배당이나 자사주 등 회수성 자본정책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별도 기준 19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외부 파트너십 강화에 힘이 실리게 됐다.

◇회수성 자본정책 변화 제한, 투자 재원 활용 주목

CBC그룹 컨소시엄은 17일 765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기존 6700억원 담보계약을 해지하고 같은 날 7650억원의 신규 담보계약을 체결했다. 담보로 제공한 휴젤 주식 수는 535만5651주로 기존과 같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인수금융 만기는 2029년 6월 17일까지 연장됐다.

앞서 시장에서는 휴젤 주가 상승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CBC그룹 컨소시엄의 리캡 가능성이 거론됐다. 리캡은 담보가치 상승을 활용해 차입 규모를 키우고 재무적투자자(FI)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는 구조다. 매각 역시 엑시트 선택지로 거론됐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CBC그룹 컨소시엄은 매각이나 리캡이 아닌 기존 차입금 재조달을 선택했다. 휴젤 실적과 지분가치 개선을 더 지켜볼 시간을 확보한 셈이다.

휴젤 입장에서는 이번 리파이낸싱이 회수성 자본정책 변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컨소시엄이 투자금 회수를 서두를 경우 휴젤의 배당정책이나 자사주 활용 방향에도 압력이 생길 수 있다. 배당은 최대주주가 지분율만큼 현금을 회수하는 통로가 되고 자사주 취득·소각은 주가와 지분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까지는 배당 확대나 자사주 활용 등 대주주 회수 목적의 자본정책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휴젤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결산배당을 하지 않았다. 2026년 자기주식 취득 △소각 △처분 계획도 없다고 공시했다.

이 때문에 휴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활용처는 성장 투자 쪽으로 모인다. 휴젤의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908억원이다.

◇NON-HA 영역 투자 확대, 외부 파트너십 적극 강화

휴젤이 확보한 현금 활용처로는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확장이 우선 거론된다. 기존 톡신과 HA필러 중심 사업에서 시술 연계 제품군을 넓혀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휴젤의 강점은 HA 기반 필러와 스킨부스터에 맞춰져 있다. 향후 성장축은 NON-HA 영역 확장이다. 회사는 스킨부스터 시장을 성분별로 나눠 외부 파트너십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 대상은 △PN △PLLA △PDLA △PCL △ECM 등이다. 자체 개발만으로는 제품화와 허가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도 함께 검토하는 구조다. 콜라겐 영역도 후보군이다. 휴젤은 미국 바이오텍 젤라텍이 보유한 인체 콜라겐 원료에 대해 글로벌 독점 사용권을 확보했다.

휴젤의 투자 방향은 미국 시장 전략과도 맞물린다. 휴젤은 미국에서 현지 파트너를 통한 판매를 진행해왔고 향후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톡신 단일 품목 의존도를 낮추고 필러 △스킨부스터 △콜라겐 등 시술 연계 제품을 넓히면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에서 영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휴젤 관계자는 "NON-HA 영역은 자체 개발만으로 대응하기에는 제품화와 허가까지 시간이 필요한 시장"이라며 "성장성이 있는 성분과 제품군을 중심으로 외부 투자와 공동개발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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