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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계열사가 대주주 지배력 약점 보완

DB하이텍 지난해 최대주주 특별관계자로 합류, 총 535억 들여 지분 0.6% 확보

김형락 기자  2026-06-26 09:46:51
DB그룹 오너가가 계열사 자금을 활용해 DB손해보험 지배력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DB손해보험 최대주주인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추가된 DB하이텍이 주식 장내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펼치는 행동주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3일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이 27.5%에서 27.57%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의결권 없는 자사주 485만6880주를 제외한 지배력은 29.78%다. DB하이텍이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DB손해보험 지분 0.07%를 장내 매수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증가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 행동을 지속하고 있어 추후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지배력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계열사 자금 활용, 오너 지배력 강화

DB하이텍은 DB그룹 반도체 계열사다. DB하이텍은 이번에 자기자금 67억원을 들여 DB손해보험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 3월 말 DB하이텍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 606억원(단기금융상품 포함) 중 11%를 DB손해보험 주식 취득에 썼다.

DB손해보험 최대주주는 지분 9.74%를 보유한 김 명예회장이다. 부친 김준기 창업회장(지분 6.43%), 누나 김주원 부회장(3.4%)이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다. DB김준기문화재단(5.4%)과 DB손해보험 사내근로복지기금(0.92%)도 특수관계인에 들어간다. DB그룹 계열사 중에는 DB(0.92%)와 DB하이텍(0.6%)이 DB손해보험 주식을 들고 있다.


◇DB·DB하이텍 지난해 대주주 일가 우군으로 등장

DB와 DB하이텍은 지난해 DB손해보험 주식을 장내 매수해 최대주주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DB는 지난해 5~8월 762억원을 들여 DB손해보험 60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어 DB하이텍이 8~11월 DB손해보험 35만주를 468억원에 장내 매수했다.

DB손해보험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지난해 특별관계자로 추가됐다. 지난해 12월 DB손해보험이 자사주 60만주를 DB손해보험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무상 출연하면서 지분 0.85%에 해당하는 의결권이 살아났다. DB손해보험은 직원 복지 증진을 위한 기금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를 증여했다.

DB손해보험 사내근로복지기금 의사결정은 사용자·근로자 위원을 동수로 구성한 복지기금협의회 논의로 이뤄진다. DB손해보험은 복지기금 의결 사항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복지기금협의회 주요 의결 결과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올해 정기주총에서 한 차례 표 대결을 치렀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제안한 감사위원 후보인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주주 지지를 얻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DB손해보험 이사회가 추천한 감사위원 후보인 김소희 전 AIG손해보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찬성 정족수 미달로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주총 이후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며 행동주의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DB손해보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둘이다. 지분 8.33%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지분 5.26%를 보유한 BlackRock Fund Advisors다. 둘 다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보유한 DB손해보험 지분은 5%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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