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는 양사 합병이라는 화두를 던진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주주서한을 추후 이사회 보고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예정이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 답변을 요구한 만큼 이사회와 경영진이 검토한 결과를 공개적으로 회신할 가능성이 높다.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사회에 보낸 주주서한을 상법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상장사는 주주서한을 접수한 뒤 이사회 보고 안건으로 상정해 이사진과 경영진이 해당 내용을 검토한다. 회신할 때는 주주가 제안한 내용 수용 여부와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담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4일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이사회에 양사 합병 타당성 검토를 요청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시중은행 과점 체제가 굳어진 상황에서 두 지방금융지주 통합이 경쟁 압력을 가할 수 있고, 국가 지방 균형 발전 노력을 뒷받침하면서 지방은행의 장기적 존립을 가능하게 하는 시장 주도형 해법이라 봤다.
◇JB "사전 협의 없는 의견"…BNK "지역금융 본연 역할 우선" JB금융지주는 얼라인파트너스 측 합병 제안이 사전 협의 없이 나온 의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BNK금융지주와 합병 검토 요청은 사전에 협의된 바 없으며, JB금융지주의 공식 입장이나 검토한 결과가 아니다"며 "합병을 포함한 특정 사안이 결정되거나 확정된 바는 전혀 없으며, 주주서한은 상법 등 관련 법규에서 정한 대로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지주는 합병 제안을 검토하되 지역금융 역할을 우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다수 주주 이익에 부합하도록 열린 자세로 주주제안을 검토하겠다"며 "다만 지역금융 본연 역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체 노력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보다 JB금융지주 이사회가 내놓을 답변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2024년 J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 때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독립이사 2명이 선임됐다. 해당 독립이사는 지난 3월 정기주총 때 연임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 지분 14.83%를 보유한 2대주주다. 얼라인파트너스가 보유한 BNK금융지주 지분은 1% 남짓으로 이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다.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는 기업 가치 제고(밸류 업) 계획을 이행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14일 종가 기준 PBR은 JB금융지주가 0.85배, BNK금융지주가 0.52배다. JB금융지주는 2023년 말 0.44배였던 PBR이 2024년 말 0.55배, 지난해 말 0.81배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BNK금융지주 PBR은 0.22배, 0.31배, 0.46배로 올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양사 이사회에 독립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특위 주도로 합병 관련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검토 결과와 향후 실행 방안은 올 3분기 실적 발표일까지 홈페이지나 공시 등 공개적인 방법으로 발표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