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차바이오텍 출신 재무 전문가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그동안 CFO 자리를 두고 갈팡질팡했지만 결국 단독 책임자를 영입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인사와 재무 통합 운영하던 기조에서 업무 영역을 분리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홍진만 CFO 퇴사 후 반년 공백, 인사·재무 조직 분리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달 조유성 상무를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경영본부는 재무 및 회계, 자금관리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조 상무는 CFO를 맡게 됐다.
조 상무는 경기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인성정보 회계팀장을 거 차바이오텍 재무회계실장과 경영관리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차바이오텍 상무보로 선임돼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조 상무는 오상훈 대표와 차바이오그룹 재직 시절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오 대표 취임 이후 재무 기능 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거 함께 호흡을 맞춘 재무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홍진만 전 CFO가 퇴사한 이후 재무 책임자 자리가 공석이었다. 이후 비슷한 시기 합류한 송동훈 이사가 경영관리본부를 이끌며 인사와 재무 업무를 함께 담당해왔다. 앞으로 송 이사는 인사교육본부장으로 인사·총무·구매·IT만 담당케 됐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경영관리본부에서 재무와 인사 등을 함께 담당했지만 현재는 인사교육본부와 경영관리본부로 나뉘었다"며 "인사·총무·구매·IT는 인사교육본부가 맡고 재무 중심 업무는 CFO가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300억 조달 마무리, 수익 기반 미비에 손실 확대 조 상무는 이달 합류해 현재 회사의 재무 현황과 주요 업무를 파악하고 있다. 입사한 지 일주일 남짓에 불과하지만 연구개발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조달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일이 첫 과제로 꼽힌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1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수익은 줄어든 반면 영업손실은 38억원에서 확대됐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약 186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약 119억원으로 줄었다. 상장 후 아직 본격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연구개발과 사업 운영에 따른 비용 지출이 이어지는 구조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연구개발 투자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4월 24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와 약 6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대규모 외부 자금조달로 총 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은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ATORM'을 비롯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과 회사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다. 임상 개발에 지속적인 비용이 필요한 데다 매출이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개발 진척도에 맞춰 자금 집행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현금 소진 속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자금조달과 기본적인 활용 방향은 조 상무가 합류하기 전 오 대표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조 상무는 향후 사업과 연구개발 계획을 재무적으로 점검하고 자금 집행과 현금 흐름, 회계 및 내부통제 체계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차바이오텍에서 재무회계와 경영관리를 두루 경험한 만큼 확보한 자금이 연구개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무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데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신임 CFO의 풍부한 재무 전문성과 경험이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