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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강등' SK쉴더스, 회사채 만기에 207억 현금상환

800억 중 593억 이미 갚아, 차환 어렵자 자체 자금으로 대응

이종현 기자  2026-07-20 11:54:14
SK쉴더스가 이달 말 만기를 맞는 무보증사채 207억원을 보유 현금으로 전액 상환한다. 2021년 발행 당시 규모는 800억원이었지만 2023년 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로 593억원을 먼저 갚았다.

최근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내려간 직후 맞는 회사채 만기로 별도의 차환 발행에는 나서지 않는다. 당장의 상환 부담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2조원을 웃도는 순차입금과 연간 1000억원대 이자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800억 발행액 중 593억 조기상환, 잔액 207억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오는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무보증사채 약 207억원을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신규 회사채 발행이나 별도의 자금조달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해당 회사채는 SK쉴더스가 2021년 7월 발행한 8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다. 이후 2023년 채권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발행액의 74.1%에 해당하는 약 593억원이 먼저 상환됐다. 이번에 실제 만기를 맞는 원금은 나머지 207억원이다.

SK쉴더스 관계자는 "2021년 7월 발행한 8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는 2023년 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약 593억원을 조기 상환했다"며 "이번 7월 만기 도래액은 약 207억원이며 보유 현금성자산으로 전액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425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 145억원과 현금성자산으로 분류된 단기투자자산 1136억원을 더한 가용 유동성은 총 2707억원이다.

이번 상환을 결정한 207억원은 현금및현금성자산의 14.5%, 유동성 자산의 7.6% 수준이다. 개별 회사채 상환이 유동성 전반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셈이지만 압박이 큰 수준의 자금이기는 하다.

◇신용등급 A-로 하락, EQT 엑시트 전략도 변수

단기 회사채 만기 대응과 별개로 구조적인 차입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6월 29일 SK쉴더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한기평은 지난해 6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데 이어 1년 만에 본등급까지 한 단계 낮췄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기대됐던 사업 기반 강화 효과가 예상보다 미흡한 데다 모회사 역합병에도 과중한 차입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5월 2조7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차입 약정을 체결했다. 한도대출 3000억원을 제외한 2조4000억원을 당시 모회사인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KSH)에 중간배당으로 지급했고, KSH는 이를 기존 인수금융 상환에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인수금융의 실질적인 상환 주체가 KSH에서 SK쉴더스로 변경됐다. 지난해 말 KSH를 흡수합병하면서 부채비율 등 일부 지표는 개선됐지만 차입금 부담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올 1분기 말 SK쉴더스의 연결 총차입금은 2조4565억원, 순차입금은 2조1858억원이다. 순차입금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배율은 지난해 말 4.7배에서 4.9배로 높아졌다. 1분기 자본적지출이 1033억원에 달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7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재무 부담은 EQT파트너스의 엑시트 전략과 맞물린다. 올 초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EQT가 SK쉴더스 통매각과 함께 정보보안 사업부 분리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성장성이 높은 정보보안 사업을 별도로 매각해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거나 인수금융 일부를 상환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정보보안 사업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이자·자본적지출 부담이 검토 배경으로 지목됐다.

한기평은 최대주주의 투자 회수 전략에 따라 사업과 재무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을 신용등급의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제시했다. 지배구조나 사업구조가 재편되면 영업현금흐름과 SK그룹과의 사업 연계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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