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캐피탈이 부동산금융 자산 정리를 바탕으로 건전성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년 부실채권을 대규모로 상·매각하면서 신규 부실채권 발생 규모도 대폭 줄었다. 다만 부동산 자산에 대한 잔여 리스크가 여전히 관리 과제로 남아 있다. 신한캐피탈은 올해도 자산 구조조정을 이어가며 건전성 개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캐피탈의 신규 부실채권 발생 규모가 최근 3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 부실채권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1158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여전사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거래처별 50억원 이상 또는 자기자본의 10%를 초과하는 신규 부실채권을 공시해야 한다. 신한캐피탈이 공시한 부실채권은 모두 50억원 이상이었으며 자기자본 대비 10%를 넘는 채권은 없었다.
올 들어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은 총 4건에 그쳤다. 4월에는 2건의 부실채권이 공시됐으며 합계 규모는 150억원이었다. 이후 5월과 6월에는 각각 5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1건씩 발생했다. 최근 2년간 상반기 월평균 200억원 안팎의 신규 부실채권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월평균 40억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자기자본 대비 부실채권 비율도 0.2~0.4%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부실 발생 감소의 배경에는 부동산금융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정리 작업이 자리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올해 3월말 기준 약 1조6000억원으로 영업자산의 약 14%를 차지했다. 2023년 이후 관련 자산에 대한 회수와 정리를 이어가며 익스포저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중이다. 특히 부실 위험이 높은 브릿지론 잔액은 2023년 이후 약 1조2000억원 감소한 3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PF 관련 위험 노출을 줄이면서 향후 발생 가능한 손실 부담을 낮추는 전략이다.
부실채권 상·매각 역시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35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하며 강도 높은 건전성 관리 기조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도 285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며 부실자산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올해 정리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줄면서 일부 건전성 지표 개선 속도는 둔화됐다. 신규 부실 발생은 감소했지만 자산 정리 시점에 따라 지표 변동성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실제 건전성 지표는 올해 일시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3월말 기준 NPL비율은 3.31%로 전분기 대비 1.01%포인트 상승했고 NPL 자산도 2415억원으로 737억원 증가했다. 연체율도 0.82%포인트 높아진 2.36%를 기록해 관리 부담이 커졌다. 부동산PF 연체액이 약 500억원 증가하면서 연체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규 부실 발생 규모는 줄었지만 기존 부실자산 정리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상·매각과 회수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한캐피탈은 부동산금융이 여전히 건전성 관리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NPL의 약 74%가 부동산 관련 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PF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잔여 브릿지론 등 고위험 자산의 정리 속도가 향후 건전성 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도 자산 구조조정의 실행 속도를 높여 재무적 불확실성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PF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비부동산의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