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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꿈의 이익률 '76%' 찍었다

순현금 100조 목표 달성 '성큼', LTA 체결 광폭행보

김경태 기자  2026-07-29 09:00:03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다시 한번 치솟아 76%에 달했다. 글로벌 반도체기업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다.

이날 발표한 잠정 실적은 시장의 전망을 다소 하회한다. 그러나 10여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무리하고 주요 고객들과 추가 논의도 이어가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적지 않다. 현금성자산은 80조원을 돌파했고 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밝힌 순현금 100조원 목표를 연내 무리 없이 달성할 전망이다.

◇분기 영업이익 '60조', 이익률 76% 기록…증권사 컨센서스는 하회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연결 매출 79조3188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각각 256.8%, 557.2% 증가했다. 올 1분기보다는 50.9%, 61%씩 늘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전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라며 "HBM과 AI 서버용 D램,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실적은 증권사의 컨센서스는 하회한 수치다.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4조원, 64조원이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성과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분기 성과를 경신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76.3%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4.8%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유수의 반도체기업들보다 높은 업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출처: IR 자료)

메모리 반도체 맞수인 삼성전자와 영업이익률 격차도 20%대로 유지했다. 다만 올 1분기에 삼성전자(42.7%)와 격차는 28.8%p였다. 올 2분기에는 24%로 다소 줄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에서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실질적으로 넘었는지는 향후 발표될 삼성전자의 실적을 봐야 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사 수치다. SK하이닉스와 비교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 실적만 따로 추산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DS부문의 전체 영업이익만 밝히고 메모리사업부만 밝히지는 않는다. 올 1분기에 DS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5.7%에 달했다. 1분기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부 영업이익은 72%~73%로 추정된다.


◇현금성자산 약 88조…"10여개 고객과 LTA 체결"

SK하이닉스는 올 3월 정기주총에서 순현금 100조원을 쌓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당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향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투자 집행이 가능한 재무 체력이 필요하다"라며 "수년 내 100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요약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목표한 순현금 100조원 시대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달성될 기반을 마련했다. 현금성자산은 올 2분기에 87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말보다 33조60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반면 차입금은 7000억원 감소한 1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순현금은 6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된 이익과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 여력도 크게 강화됐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LTA도 대거 체결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기반도 갖췄다. SK하이닉스는 "핵심 고객을 포함해 10여 개 고객과 LTA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업계 주요 고객들과 추가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회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중장기 사업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추가 공급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투자가 AI 서비스에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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