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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

KT&G, 가이던스 상향 조정…새 주주환원 정책 예고

해외궐련·NGP 앞세워 수익성 개선…배당 강화·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 검토

김민혁 기자  2026-08-07 14:30:05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KT&G가 매출 증가세보다 높은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상반기 매출을 경신했다. 해외궐련 판매량과 평균판매단가가 함께 늘었고, 국내 차세대 담배(NGP)도 고가 스틱 비중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높였다.

KT&G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생산 효율화와 건기식 B2B·B2C 확대, 배당 강화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매출 증가보다 높은 영업익 증가세…담배사업 호조에 상반기 최대 매출 경신

6일 KT&G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개최했다. KT&G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016억원, 영업이익 414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9%, 18.5% 증가했다. 대내외 불안 요인 속에서도 매출 증가율을 넘어선 영업익 증가율을 보이면서 견조한 기초 체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2년 연속 역대 최대 상반기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맞춰 KT&G는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매출 전망은 기존 3~5%에서 5~7%로 상향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6~8%에서 10~13%로 높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본업인 담배사업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담배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1조218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8.8% 늘어난 38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1.4%로 1.9%포인트 상승했다. 판매량 증가와 가격·제품구성 개선, 환율 효과가 원재료비 상승 부담을 상쇄했다.

해외궐련은 9개 분기 연속 판매량과 매출, 영업익이 모두 성장했다. 2분기 판매량은 179억2000만개비로 7.3% 증가했다. 평균판매단가도 상승했다. 이에 매출은 18.9% 늘어난 55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량 확대와 가격 인상 효과로 45.6% 증가했다.

국내궐련은 전체 수요 감소에도 점유율을 높였다.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67.9%로 전년 말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매출은 4128억원으로 1.1% 늘었다. 신제품 판매와 고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NGP 매출은 23.8% 증가한 24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출시한 ‘릴 에이블 3.0’ 판매가 늘어나면서 고가 스틱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NGP 시장 점유율도 48.2%로 1.6%포인트 상승했다.

건기식사업은 중국 유통 재고 조정으로 인해 해외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고수익 채널 판매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61.3%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이익 성장 우위 전망…배당 강화·해외 생산 효율화 추진

실적 발표 이후 Q&A 세션이 진행됐다. KT&G는 상반기 나타난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상반기 수익성 개선은 일회성 요인보다 제품 구성 개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해외궐련의 단가 인상과 국내 NGP의 고가 스틱 비중 확대가 하반기에도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궐련은 판매량과 평균판매단가의 동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규 시장뿐 아니라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직접 사업도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T&G는 신규 육성 국가 확대와 가격 인상, 신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안정적인 판매량 성장을 예상했다.

다만 중동 매출 비중은 해외궐련의 약 20%로 과거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대체 운송 경로와 공급망을 확보한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건기식사업은 B2C와 B2B를 함께 확대한다. B2C에서는 알트리아와 추진 중인 미국 음료사업의 테스트를 6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드링크 등 5개 제품의 테스트를 마친 뒤 본격적인 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B2B에서는 중국 스타벅스에 홍삼 원료를 공급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이마트와 롯데칠성, 신라면세점 등을 대상으로 홍삼 원료 공급과 협업 상품, PB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KT&G는 이를 바탕으로 주요 식음료 기업과 원료 공급 및 공동 제품 개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해외 생산 비중도 확대한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공장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제2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KT&G는 해외 생산 비중을 2025년 49%에서 2028년 6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낮은 인건비 등을 통해 제조원가를 약 2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자흐스탄 공장도 무관세 공급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 강화를 중심으로 재편한다. KT&G는 새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중간배당금을 2000원으로 높인 데 이어 기말배당 인상도 검토한다.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학 KT&G 총괄부문장 수석부사장(CFO)은 “4분기 중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기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만큼 최근 주가 흐름과 글로벌 피어 그룹의 주주환원 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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