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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

KDB생명 포기한 삼성생명, M&A 시선 해외로

전략적 시너지 제고 한계 판단…사망보험금 신탁 연내 1조 돌파, 신계약비 10% 감소 전망

유정화 기자  2026-08-13 16:38:36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삼성생명이 KDB생명 인수를 검토하다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으로 전략적 시너지를 꼽았다. 채널과 상품, 자산운용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이를 제고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인수를 포기했다는 입장이다. 대신 태국과 중국 사업을 확대하고 아시아 신흥시장과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새로운 인수합병(M&A) 기회를 찾기로 했다.

부유층을 겨냥한 자산관리(WM) 사업도 키울 계획이다. 사망보험금 청구권 신탁을 확대해 연내 수탁고(AUM) 1조원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내년 판매수수료 총량규제 시행에 따른 신계약비 감소폭은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10%로 예상했다.

◇태국·중국 사업 확대…미국 등 선진시장 눈길

삼성생명은 13일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KDB생명 인수를 검토한 배경과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이 KDB생명 인수를 검토한 이유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을 물었다. 향후 M&A 전략과 검토 대상 업종·규모, 투입 가능한 자본 여력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DB생명 인수 검토 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공시와 관련한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삼성생명은 약 20명 규모의 TF를 구성해 KDB생명 인수를 검토했다.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언급했다. 이 CFO는 "채널 운영, 상품 운영, 자산 운영 관점에서 전략적인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파악을 했으나 전략적인 시너지 제고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KDB생명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M&A를 통한 성장 전략은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성장 한계를 고려해 해외 사업에 무게를 두고 신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에 진출한 태국과 중국에서는 최근 이익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CFO는 "태국과 중국 사업의 이익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신규 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지역도 넓혀가고 있다. 태국과 중국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 신흥시장뿐 아니라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도 M&A 기회를 찾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외부 컨설팅을 활용해 해외사업 방향을 수립했다.

◇부유층 자산관리 확대, 보험 넘어 신탁으로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WM 사업 확대 계획도 컨퍼런스콜에서 공개했다. 삼성생명은 국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유층을 약 47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 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약 5만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패밀리오피스와 전국 8개 권역 FP센터를 중심으로 부유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보험상품뿐 아니라 수익증권과 신탁 컨설팅 등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허정무 삼성생명 채널마케팅팀장은 "증권사가 금융자산의 증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은행이 금융자산의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면 삼성생명은 금융자산의 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축으로는 사망보험금 청구권 신탁을 낙점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등 고객의 사망보험금 규모는 약 60조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사망보험금 청구권 신탁 가입을 확대하고 있다. 허 팀장은 "현재 삼성생명의 사망보험금 청구권 신탁 AUM은 약 8000억이고 올해 안에 1조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일시납 보험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CFO는 "강력한 전속채널의 자산 컨설팅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고 종신보험 이외에 니즈가 있는 일시납 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해서 시장을 더욱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판매수수료 규제 강화에 따른 전망도 언급했다. 내년 판매수수료 총량 규제가 도입될 경우 삼성생명은 신계약비 집행 규모가 현재보다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전체 감소폭은 약 20%로 내다봤다.

삼성생명은 신계약비 감소가 판매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판매 지원과 영업조직의 활동량 확대 등을 통해 연간 신계약 CSM 3조원 이상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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