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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재무 전략 가늠자

홍원학 대표, CEO 연임 좌우할 평가 눈앞으로

⑤내년 3월 임기 만료 앞둬, 순익·실적 우상향…글로벌·M&A 보폭 확대

신상윤 기자  2026-08-03 07:06:10

편집자주

삼성생명의 재무 전략이 숨가쁘게 돌아간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보험을 넘어 자산운용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거점이자 그룹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계열사다. 삼성생명이 추진하는 자산자본 재편 등 재무 전략을 통해 미래 방향성을 가늠해본다.
홍원학 대표(사진)는 삼성생명 공채 출신으로 삼성그룹 내 요직을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삼성전자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는 삼성화재 대표를 역임하고 삼성생명 경영 운전대를 잡았다.

올해 하반기는 홍 대표의 3년 임기를 평가받는 시기다.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던 자산운용에 대한 경쟁력 강화는 이익률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공식 임기 종료를 앞두고 홍 대표의 성과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홍원학 대표, 내년 3월 임기 종료…연임 여부 평가 오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2023년 12월 대표 후보로 추천돼 2024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올해는 임기 3년의 마지막해다. 통상 대기업 임원 인사 평가가 9~10월쯤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연임 여부를 평가하는 시기가 도래한 상황이다.

홍 대표에게 삼성생명은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생명 공채 출신인 그는 삼성그룹 내 전략과 재무, 인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복귀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 그룹 전반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등 중용됐다.

이후 삼성생명으로 복귀해 인사팀과 특화영업본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2년 삼성화재 대표에 오르면서 경영진으로 본격적인 역량을 발휘했다. 2년 만에 다시 삼성생명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현재까지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홍 대표 체제에서 성장을 이어왔다. 2022년 말 300조원을 밑돌던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350조원을 넘어섰다.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은 2024년 이후 매년 2조원을 초과하면서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드러냈다.

주식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밸류업 전략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삼성생명 주가는 51만6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과거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주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등 보유한 자산가치에 대한 기대감 등이 더해진 결과이지만 본업인 보험업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어려운 결과로 풀이된다.

◇실적 우상향, 자산운용 이익률 개선 '미미'…글로벌·M&A 성과 관건

다만 취임 후 강조했던 자산운용 부문에서의 성과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삼성생명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265조원이다. 지난해 1분기 말 대비 21.2%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 등 관계사 지분 가치 급증 영향도 있지만 적지 않은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생명 운용자산의 78% 가까이는 주식이나 채권이다. 나머지는 대출과 부동산, 현금 및 수익증권 등이 차지한다. 아쉬운 대목은 운용자산의 수익성이 2~3%대에 머문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수익률은 2.8%다. 취임 첫해 2.9%였던 자산운용 수익률은 2024년 3.2%로 개선됐으나 2025년 2.5%로 조정됐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홍 대표는 글로벌 자산운용 네트워크 확대 카드를 내건 상황이다. 아울러 KDB생명과 같은 자산운용 전략을 갖춘 보험사를 인수해 역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진 않은 만큼 올해 2분기 및 3분기 실적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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