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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

포스코건설, 8년만에 매출 9조 달성 '살아난 플랜트'

전년 대비 1.2조 증가…아르헨티나 살타·삼척 현장 등 고른 성장세

성상우 기자  2023-02-02 17:11:19
포스코건설 연매출이 8년만에 다시 9조원선을 넘어섰다. 건설 업황 침체로 국내 건설사들 상당수가 실적 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깜짝 실적을 내놨다.

2~3년간 건축 부문에 밀려 위축됐던 플랜트와 인프라사업이 상승세로 돌아선 게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주택 시장 불황에 따른 매출 감소분을 다른 사업부문이 메워줬다.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눈에 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조4350억원이다. 전년도 매출(8조1990억원) 대비 1조2360억원 늘었다. 2017년 이후 5년 연속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0억원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1%포인트 낮아진 3.3%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 실적 추이 [자료=포스코홀딩스]

수익성 하락은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원자재값 급등 여파로 지난해 3분기부터 이익률이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했다. 종전까지 1000억원대 규모를 꾸준히 기록했던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400억원대, 200억원대로 떨어졌다.

다만 전체적인 국내 건설업 침체에도 역대급 매출을 기록한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연매출이 9조원을 넘어선 건 2014년 이후 8년만이다. 포스코건설 매출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10조원대, 9조원대를 기록한 뒤 줄곧 7조~8조원대에서 머물렀다. 9조원대 매출 회복은 5년 넘게 이어져 온 장기 정체를 깬 기록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건축부문의 부진을 플랜트와 인프라부문이 상쇄한 모양새다. 전년 대비 건축부문 매출은 1040억원이 줄었지만 플랜트와 인프라부문 매출은 각각 6960억원, 5130억원이 늘었다. 플랜트·인프라 두 부문에서만 1조2000억원대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한 셈이다.

플랜트부문은 2~3년간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부진했던 영역이다. 2010년대 중반까지 2조원대를 유지했던 이 부문 매출은 2019년부터 1조원대로 떨어진 이후 2조원선을 넘지 못했다. 플랜트 사업 반등은 한성희 대표의 지난해 과제로 꼽히기도 했다.

실적 과제를 지난해 완벽하게 이행했다. 플랜트사업본부 매출을 단숨에 2조5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리며 과거 전성기 시절의 볼륨을 회복했다. 1조원 미만대로 떨어지며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해외 플랜트 부문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매출이 인식된 아르헨티나 살타(Salta)의 염수리튬 상업화 1단계 공정을 비롯해 파나마 가툰(Gatun) 복합화력발전소, 중남미 2곳의 LNG 터미널 증설 프로젝트 등 다수의 현장에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사업부문별 매출 [자료=포스코홀딩스]

관계기업인 삼척블루파워가 발주한 화력발전소 공사도 수년째 플랜트 부문 매출을 지탱하고 있다. 2018년 공사를 시작한 1조원 규모 삼척 친환경화력발전소 현장의 공정이 약 60% 진행됐으며 2019년 착공한 7400억원 규모 삼천화력발전소 1,2호기 EPC 건설공사도 절반의 공정률을 넘어 한창 진행 중이다.

인프라부문은 2년째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엔 신안산선과 서부내륙 고속도로 현장 매출이 본격화되며 인프라부문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도급액 각각 1조1800억원, 4600억원(1단계) 규모다. 그밖에 도급액 3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차량기지 건설공사를 비롯해 1000억원대 현장인 △영종~청라 연결도로 건설공사 제2공구 △호남고속철도2단계(고막원~목포) 제1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안성간 건설공사(제8공구) 등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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