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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신용등급 하향 우려…현실화 가능성은

4분기까지 빅배스 예정…부채비율 150% 초과, 영업이익률 3% 미만 조건 제시

정지원 기자  2026-01-07 15:08:36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 전망(아웃룩)이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연말 신용평가 3개사가 일제히 같은 결정을 내렸다.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전사고로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면서 적자폭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CFO인 김상용 전무의 어깨도 함께 무거워졌다. 유의미한 실적 반등과 재무지표 개선이 없다면 신용등급이 최종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은 대체로 부채비율 150% 초과, 영업이익률 3% 미만의 상태가 유지될 경우 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올해 얼마나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지가 관건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4분기까지 빅배스를 단행했다. 3분기보다 각종 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보여 근시일내 아웃룩 안정적 복귀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올해는 안정적인 매출 인식과 체질 개선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30% 하락, 영업이익 적자 전환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3개 회사는 포스코이앤씨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공통적인 아웃룩 변경 사유로 안전사고로 인한 대규모 손실 발생과 이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꼽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080억원, 영업손실 19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같은 기간 매출은 5조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떨어지고 영업손실액은 26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중 약 288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대부분 비용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신안산선 사고 수습과 9월 103개 전 현장 공사중단 및 안전점검에 투입됐다. 이 외 일부 건축현장에서 대손인식,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준공 전 추가 원가 반영이 영향을 미쳤다.

손실이 쌓이면서 현금창출력도 저하되는 모양새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조1894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말에는 307억원으로 양의 값을 기록했던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2024년 말까지는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3분기 말 반전됐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4649억원, 현금성자산은 1조2504억원으로 순차입금 1조2504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재무지표도 급격히 악화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2.3%로 전년 말 118.1%에 비해 4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차입금의존도는 29.3%를 기록했다. 전년 말에는 13.6%를 기록했던 항목이다.


◇부채비율 개선, 영업손실 흑자 전환 '과제'

신용평가 3개사는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 최종 하향 변동 요인을 각각 제시했다. 먼저 한국기업평가는 시공능력평가순위의 하락, 부채비율 150% 초과 및 순차입금/EBITDA 1.5배 초과 조건을 달았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EBITDA는 EBITDA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탓에 -4.4배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도 비슷한 조건을 달았다. 부채비율이 150%를 넘거나 영업이익률이 3%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등급 하락을 검토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0%를 이미 넘은 데다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마찬가지로 부채비율 150% 초과 조건을 달았다. 여기에 EBIT/매출이 4% 이하일 경우도 함께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상태였다. 이 때문에 같은 기간 EBIT/매출 -5.1%를 기록했다.

◇4분기 추정 손실 비용 2300억 반영 예정

포스코이앤씨 재무실은 실적 및 재무지표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현 상태가 유지될 경우 최종적으로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결과적으로 포스코이앤씨는 차입금 감축이나 현금창출력 회복을 통해 부채비율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여기에 더해 현재 영업손실 상황에서도 벗어나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포스코이앤씨는 경영기획본부장이 CFO를 맡고 있다. 전무급 임원으로 포스코이앤씨의 사내이사로도 영향력을 발휘하게 돼 있다. 경영기획본부 산하 재무실을 두고 있는 구조다.

지난해 1월부터 김상용 전무가 경영기획본부장 CFO로 합류했다. 포스코, 포스코에너지, 포스코퓨처엠에서 모두 경영기획실장을 맡은 인물이다. 김 전무는 지난해 CEO와 CSO 교체 등 변화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포스코이앤씨 재무실은 지난해 3분기부터 빅배스를 단행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말까지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포스코이앤씨가 밝힌 4분기 추정 손실 비용은 2300억원이다. 3분기 약 2880억원의 손실 처리 비용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연 적자폭을 키울 수 있는 규모다. 4분기 최종 200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4000억원 이상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 상황이 반전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해 말까지 사고 관련 비용을 대부분 털어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이앤씨 재무실은 "지난해 중 일회성 손실 반영으로 연말 실적은 3분기 실적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내년부터는 흑자전환하고 이후에는 견고한 영업이익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전사적 관리 강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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