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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유기농 전문 계열사 '설목장' 매각 추진

모회사 '파리크라상' 96% 지분 보유, EY한영 주관 맡아

임효정 기자  2023-07-03 14:48:17
SPC그룹이 유기농 우유 생산 계열사 설목장 매각을 추진한다. 2012년 계열사로 편입한지 10여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계열사인 설목장을 매각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정하고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 자문업무는 EY한영이 맡고 있다.

설목장이 SPC그룹에 편입된 건 2012년이다. 설목장 모회사는 파리크라상으로 지분 96%를 보유 중이다. 설목장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해발 1000m에 위치한 단일 목장이다. 유기농 사료를 먹인 젖소를 사육하며 유기농 우유, 요거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유기농 우유의 경우 2014년 가정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인지도를 높였으며, 이를 SPC그룹 내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던킨도넛, 베스킨라빈스 등에 제공해왔다.

이번 매각은 SPC그룹이 비핵심부서를 정리하면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다수 목장은 통상 산림청 등의 부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설목장 역시 임대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설목장은 매년 적자가 지속되면서 작년 말 기준 부채총액이 자산총액을 웃돌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지난해 기준 설목장의 자산총액은 61억원이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87억원으로 이를 웃돌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44억원이며, 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설목장 매각과 관련해 SPC그룹 관계자는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매각 외에도 경영을 정상화하는 다양한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자료/SPC삼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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