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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

제노코 반등,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일회성 비용 상반기 일단락, 항공·우주·방위 업황 상승 국면

성상우 기자  2024-11-05 16:29:2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제노코의 주가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어느새 1만6000원대에 안착한 모습입니다. 두 달 새 45% 수준의 상승세입니다.

두 달 전 기록했던 1만1000원대 주가는 상장 후 최저가였습니다. 2021년 3월에 코스닥에 상장한 제노코는 상장 직후 주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6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죠.

다만 당시의 상승폭은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상장 2년차인 2022년 들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면서 2만원 초반대로 내려앉았죠.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1년 넘게 2만원선을 놓고 오르내리는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박스권 흐름이 지난 뒤 찾아온 건 주가의 ‘레벨 다운’이었습니다. 직전 1~2년동안 그나마 2만원선은 지켜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턴 1만원대로 내려앉은 뒤 반등을 보이지 못했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만원 중반대에서 1년간 이어온 박스권 뒤엔 또 한 차례 레벨 다운이 찾아오는 듯했습니다. 1만5000원선을 유지하던 주가가 1만1000원대까지 계단식 하락을 보였기 때문이죠.

지난달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V자 반등’ 양상을 만들어낸 건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있어 고무적인 흐름입니다. 반등세가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당분간 상승 흐름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Industry & Event

제노코는 위성통신 부품 제조기업입니다. 지난 2004년 11월 설립 후 17년만인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사업 부문은 크게 △위성통신 △EGSE·TMS △항공전자 △방위사업으로 구성됐습니다.

위성통신 부문에선 위성탑재체와 위성발사체, 위성본체 등을 생산합니다. EGSE·TMS 부문에선 위성 발사 전까지 위성의 탑재체와 본체를 점검하는 EGSE와 무기체계 정비지원에 필요한 점검장비를 개발·공급하죠. 항공전자 부문에선 항공기에 탑재되는 전자장비를 만들고 방위산업 부문은 군 운용 환경에 적합한 부품들을 개발·공급합니다.

보유 중인 사업 부문의 특성상 항공·우주 산업과 방위 산업 모두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 항공·우주 섹터와 방위 산업 섹터에 테마성 수급이 들어올 때마다 제노코가 모두 언급될 때가 많습니다.

다만 가장 최근 반등세가 일어났던 지난 9월부터는 특별한 공시나 이벤트가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추정해볼 수 있는 건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정도를 꼽을 수 있죠.

제노코는 올해 상반기 매출 246억원에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엔 흑자 전환과 동시에 매출 외형도 300억원대 후반에 이를 것이란 게 시장 컨센서스죠. 전망대로 실현된다면 제노코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되는 셈입니다.



◇Market View

증권가 역시 일제히 하반기의 실적 기대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흥국증권은 보고서에서 “(상반기의 영업이익 부진은) ‘프로젝트손실충당부채’ 설정에 따른 영향”이라며 “3분기 매출액은 이미 평균 분기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일회성 비용 역시 상반기로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하반기엔 외형과 수익 모두 개선세를 예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아이브이리서치 역시 하반기의 업황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보고서엔 “제노코의 우주사업 전방 업황은 올해 국내 항공우주청 개청 이후로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라며 “우주 사업의 업황 개선이 뚜렷한 상태에서 위성통신 뿐 아니라 지상시험지원장비(EGSE) 등 사업에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산 부문에서도 KF-21 전투기 등 국산 무기의 인도네시아, 폴란드 향 수출 호조로 항공전자 사업과 방위 사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제노코는 전투기 탑재 혼선방지기(DA, IBU 등)와 소형무장헬기 인터콤, 무인기에 탑재되는 통합임무컴퓨터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제노코의 재무 부문 키맨으로는 김현중 이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미등기 임원이지만 공시 책임자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인물이죠. 경남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후 일렉트로엠 등기이사를 거쳐 제노코에 합류, 4년 가까이 재직 중입니다.

더벨은 이날 김 이사와의 통화를 위해 제노코 측에 연락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공시 담당자 전화번호로 연결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죠. 대표 번호로 연락해 경영지원본부 담당자를 통해 IR 담당자와의 전화 연결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닿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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