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 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 2023년 말 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며 보릿고개를 넘었다. 그리고 1년여 지난 현재 주가가 급등하며 몸값이 처음으로 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무려 10배 올랐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퇴행성 디스크 신약 후보 'P2K'의 추가 기술수출과 글로벌 개발 진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또 잇단 투자 유치 성과까지 어우러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올해 3분기께 미국 파트너사가 수행 중인 P2K의 임상 3상 결론이 도출된다. 이전상장 청신호가 기대된다.
◇3천원짜리 주식 3만원대로, P2K 개발 진전 관심 코넥스 시장에서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최근 4거래일간 9~30%씩 급상승했다. 4일 현재 주가는 3만4650원으로 약 62% 상승했다.
이달 3일 시총이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고 4일 기준 378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가 3000원대에 그쳤던 작년 2월과 비교하면 1년사이 밸류가 10배 올랐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시총 상승은 2023년 12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자진철회한 뒤 연달아 내놓은 성과와 연관된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종양성장인자(TGF)-베타(β)1'을 조절해 통증을 제어하는 신규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인 P2K(미국 프로젝트명 SB-01)의 성과와도 직결된다.
P2K는 2009년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한 뒤 2018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스파인)에 퇴행성 디스크 적응증에 대한 개발 권리를 재수출했다. 3000~4000원을 오가던 주가가 6000원에 안착하게 된 시점은 작년 6월부터다. 당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스파인과 P2K의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도록 재계약을 맺었다.
작년 9월 본격적인 상승국면을 맞아 주가는 1만원을 넘어섰다. 당시 P2K의 퇴행성 디스크 관련 글로벌 임상 3상의 환자모집이 완료된 시점이다. 외신을 통해 스파인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개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투자자의 관심은 더 커졌다. 올해 3월 P2K의 임상 3상이 종료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P2K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해 시총이 크게 오른 것 같다"며 "오는 7~8월 경에 임상 3상의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일스톤·
투자유치금, 차기 물질 밸류업에 활용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기대감은 투자유치에서도 드러났다. 이전 상장 철회로 인해 보릿고개를 간신히 넘었던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부터 연을 맺어온 마그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추가 수혈을 받은데 이어 작년 말에는 경영컨설팅사 스마트앤그로스의 형인우 대표로부터 100억원의 추가 조달을 했다. 형 대표는 '슈퍼개미'로도 이름을 알린 인물이라 이를 투자자로 확보한데 대한 상징성까지 확보하게 됐다.
더욱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P2K 외에도 임상에 진입했거나 임박한 물질 3종을 더 보유하고 있어 추가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작년에 수령한 기술수출 계약금과 마일스톤, 투자유치금 등을 차기 물질의 밸류업 작업에 쏟고 있다.
국내 임상 3상 진입을 준비하는 골관절염치료제 후보 'E1K'를 필두로 면역항암제병용항암제 ‘C1K(임상 1b/2a상 준비)’, 알츠하이머병치료제 ‘M1K(임상 1상 준비)’ 등의 파이프라인이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 투자유치를 이어왔다"며 "회사 자산의 가치를 높일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