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의 매출이 1300억원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코팅정과 연질캅셀 제형의 의약품 그리고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70~80%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성장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드라이브를 걸었던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에서 2년 전 실패한 뒤 R&D도 주춤했다. 유유제약은 3월 정기주주총회 전후로 성장을 위한 신사업 계획을 공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매출 1300억대 정체에도 R&D 줄이며 수익성 대폭 개선 유유제약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 줄어든 13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3억6000만원 대비 3100%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1억원으로 2021년 순손실로 전환한 지 3년만에 이익구간으로 돌아섰다.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건 연구개발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연간 80억원 안팎이 지출되다 작년 20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이 때문에 3분기 누적 판관비가 전년대비 26% 줄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를 중심으로 판관비가 크게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셈이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 과제를 풀었음에도 유유제약은 고민이 있다. 매출 볼륨을 키울 전략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매출이 1300억대에서 정체된 것도 이 때문이다. 2021년 1157억원이었던 매출이 이듬해 1398억원으로 20% 성장을 이룬 뒤 이렇다 할 성과를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유유제약의 매출 대부분은 두 가지 제형의 의약품과 건기식에서 나오고 있다. 동아에스티와 공동 판매 중인 말초혈액순환개선제 '타나민'을 필두로 한 코팅정 의약품이 작년 3분기 기준 302억원을 벌었다. 고지혈증약 '뉴마코'와 같은 연질캅셀류 의약품은 같은 시기 2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건기식에서는 272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코팅정과 연질캅셀, 건기식 등 매출을 합치면 847억원으로 전체의 84.6% 비중이다. 해당 제품의 전년 매출 비중(74%)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이들 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팅정과 건기식 사업의 매출과 비중은 동반 성장하고 있다. 코팅정의 매출 비중은 2022년 21.74%였지만 2024년 3분기 말에는 30.14%로 증가했다. 건기식 사업 매출도 같은 기간 19.84%에서 27.19%로 비중이 커졌다.
◇안구건조증 고배 후 신약 R&D 재추진 '관건' 유유제약의 신성장 동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전후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사업 부문으로 확장하는 것부터 신약개발의 불씨를 지피는 것까지 다방면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3년 안구건조증 신약 파이프라인 'YP-P10' 임상에서 고배를 마신 유유제약의 R&D 동력이 되살아날 지 관건이다. 2019년부터 연구하기 시작한 전립선 비대증 대상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YY-DUT' 등을 차기 물질로 낙점했지만 아직도 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작년부터 논의해 온 미래 성장 계획을 3월 주총 전후로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