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유유제약, 신사업 투자에 줄어드는 단기 현금 유동성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24억, 1년내 상환 차입금에 못미쳐

이기욱 기자  2026-03-17 08:42:26
단기 유동성 관리가 유유제약 재무 전략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영업 부문의 선전에도 재고자산 확대로 인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됐고 반려동물 의약품 신사업으로 투자활동현금흐름 유출이 크게 늘어났다.

배당 및 자기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면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잔여 현금이 1년 내 상환이 필요한 차입금 규모에도 미치지 못해 추가 차입 등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반려동물 의약품 62억 출자, 배당·자기주식 매입 40억

작년 유유제약은 별도 기준 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929억원 대비 4.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79억원에서 92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208억원 순유입에서 작년 110억원 순유입으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2024년 발생한 유형자산 처분이익 13억원을 포함한 일회성 기타 수익 41억원이 작년 사라지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6.1% 줄어든 67억원을 기록했다.

추가로 재고자산이 2024년 말 351억원에서 작년 말 376억원으로 25억원 늘어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쳤다. 재고자산은 손익계산서 상에는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지만 실제로는 매입에 자금이 투입된 항목이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계산할 때는 현금이 유출된 것으로 처리한다.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 측면에서는 현금 순유출이 늘어났다. 2024년 13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작년 98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유형자산처분에 따른 현금유입 26억원이 사라진 반면 종속기업투자주식 취득에 따른 현금 유출이 62억원 새롭게 발생했다.



반려동물 의약품 신사업을 위한 신규 투자다. 유유제약은 작년 7월 62억원을 출자해 미국 현지 법인 'YUYU VENTURES LLC'를 설립했다. 유유벤처스는 현지 자회사 'YUYU BIO INC(유유바이오)'와 'MERVYNS PETCARE INC(머빈스 펫케어)'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각각 동물신약연구와 동물용 건기식 판매 업무를 담당한다.

재무활동현금흐름 순유출 규모도 81억원에서 162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2024년 멈췄던 배당을 작년 다시 재개하면서 20억원의 현금 유출이 새롭게 발생했고 2022년 이후 3년만에 자기주식을 매입하면서 현금 20억원을 추가로 지출했다. 전환사채 상환액도 2024년 57억원에서 작년 112억원으로 약 2배 늘어났다.

◇유동비율 160.1%로 여유, 높은 재고자산 비중 '부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4년 말 373억원에서 작년 말 224억원으로 40.1% 줄어들었다. 전체 유동자산 역시 899억원에서 764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단기 상환 부채에 대한 대응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 자체는 160.1%로 전년 말 156.1%와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전환사채 상환하면서 유동금융부채를 74억원에서 30억원으로 59.5% 줄인 영향이다.

문제시되는 부분은 유동자산에서 가용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의 현금화가 불분명한 재고자산이 376억원으로 전체 유동자산의 49.2%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39.1% 대비 10.1%포인트 확대됐다.

유동자산에서 재고자산을 제외한 '당좌비율'은 81.3%로 100%에 미치지 못한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 유동금융자산 등을 더한 가용자산은 224억원으로 상환기간 1년 미만의 차입금 26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단기 유동성 관리를 위해서는 추가 차입 등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작년 말 기준 유유제약의 부채비율은 44.1%로 차입 확대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추가 현금 조달 계획 등은 아직 구체화 된 부분이 없어 내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