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폐암약을 개발하고 있는 보로노이가 임상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만 76%에 달하는 주가 상승율을 보여주고 있다.
4세대 '표피세포성장인자(EGFR)' 타깃 비소세포폐암 신약 파이프라인 'VRN11'의 임상 1a상 결과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이 감도는 결과다. 보로노이는 내달 미국암학회(AACR) 2025에서 해당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뇌전이가 있는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쓸 수 있는 대안이 VRN11이라고 강조해 온 만큼 유의미한 뇌투과율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효능이 나타났는 지가 관건이다.
◇시총 상승 요인, 자체 임상 결과 첫 공개 예고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보로노이 주가는 52주 신고가인 15만300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약 2조8100억원에 달한다. 종가 기준으로는 14만1900원에 장을 마쳤고 시총은 2조6067억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첫 거래일 종가였던 8만400원과 비교하면 보로노이 주가는 약 두달 만에 76%가량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시총 13위, 바이오 기업으로 한정하면 9위 입지다.
최근 석달 사이 보로노이의 시총 상승을 이끈 건 주력 파이프라인 'VRN11'의 임상 1a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다. 작년 11월 보로노이는 VRN11의 임상 초기 결과를 올해 5월에 열리는 미국임상 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다.
올 초 들어서는 이를 한달 앞당겨 내달 열릴 AACR에서 공개할 것을 예고했다. 기존 예상 보다 더 빠르게 결과를 내놓는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보로노이는 한국과 대만, 미국에서 VRN11의 임상을 시도했고 이 중 한국과 대만에서 임상이 이뤄졌다. 미국 임상의 경우 작년 7월 보로노이가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자진취하한 바 있다.
당시 미국식품의약국(FDA)이 1상의 용량을 추가로 설정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내 IND를 수정하면 다른 지역도 관련 내용을 변경 승인 받아야했다. 임상이 크게 지체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해 미국을 배제했다. 미국 임상 진입은 한국과 대만에서 1a상을 마무리한 다음 1b상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VRN11 확실한 비교우위 확보가 목표점 보로노이가 내놓는 VRN11 임상 데이터는 설립 이후 자체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를 내놓는 첫 사례다. 타깃은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다.
해당 케이스에서는 뇌전이가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널리 쓰이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타그리소'다. 이는 내성이 생기는 동시에 뇌투과율도 낮다는 문제가 있다. 80mg 용량으로 시판된 타그리소를 투약하면 뇌에서는 약 20%인 16mg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로노이는 VRN11가 △타그리소에 내성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인자 'C797S'를 타깃하는 점 △뇌전달률이 타그리소 대비 3배에 이른다는 점 등을 특장점으로 꼽았다. 이번 1a상에서 이와 관련한 데이터가 어떻게 도출될지 눈여겨 봐야 하는 상황이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EGFR 돌연변이는 물론 C797S 돌연변이 환자들이 임상에 포함됐다"며 "기존 약물 대비 비열등성이 아니라 확실하게 우월한 결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VRN11의 첫 자체 임상 결과를 내놓은 다음 연내 유방암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는 VRN10의 전임상 결과 등도 발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