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사모전환사채를 만기 전에 상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둔다. 이번에 취득한 사모전환사채는 모두 290억원 규모로 만기를 1년 앞당겼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부채비율을 233% 수준으로 낮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제3회와 제4회 사모전환사채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사모전환사채 권면총액은 각각 125억원으로 총 250억원 규모다. 사채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은 각각 보통주 231만9970주로 모두 463만9940주다. 동부건설은 사채 전환에 따른 신주를 모두 소각할 계획이다.
실제 상환 금액은 제3회 사모전환사채 149억원과 제4회 사모전환사채 138억원이다. 사채의 권면금액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계약상 수익률과 표면금리 연 6%(3개월 단위 후급)을 적용한 수치다. 수익률은 각각 118.01%와 110.14%였다.
동부건설은 지난 2023년 6월 큐리어스센트레빌유한회사를 상대로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운영자금 조달이 목적이었다. 경영상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게 조달하기 위해 납입능력과 투자시기를 고려해 발행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채 만기는 내년 6월까지였으나 1년 앞당겨 이를 상환하는 셈이다.
(출처: 동부건설)
동부건설은 사모전환사채를 조기에 상환해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해당 사모전환사채 이율은 표면이자율 6%, 만기이자율 9%였다. 사모전환사채 발행 전인 2022년 말 동부건설의 연결 기준 금융비용은 198억원이었다. 이듬해 2023년 말에는 금융비용이 367억원으로 8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5214억원에서 5637억원으로 8.12% 늘었다.
이번 사모전환사채 조기 상환으로 부채비율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 2020년대 들어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렸다. 2020년 107.51%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 211.34%까지 올랐다. 3년 새 103.83%p 급등한 수치다. 부채비율은 더 상승해 작년 말 264.6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250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 조기 상환으로 부채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동부건설은 보유현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채총계가 취득액 287억원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다른 재무 수치가 유지된다면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233%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작년 말 대비 31.67%p 하락한 수치다.
동부건설의 유동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동부건설의 현금성자산은 148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697억원) 대비 감소한 수치지만, 2022년 말 942억원으로 1000억원을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도 2022년 4272억원에서 2023년 3941억원, 작년 말 3085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재 재무상황에 여력이 생기면서 사모전환사채를 만기 전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며 "사모전환사채 상환에 따라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동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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