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KCC건설이 보유 현금을 활용해 단기금융상품 투자에 나섰다. 머니마켓펀드(MMF)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안정적인 부가 수익을 올려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단기차입금 대신 장기차입금을 늘리며 차입구조를 장기화했다.
금융감독원 전지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건설의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45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현금및현금성자산이 156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46.08% 감소한 수치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이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는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올 1분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음(-)의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 유출이 유입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8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이 -4억4100만원이었던 데 비해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자세히 살펴보면 투자활동현금흐름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단기금융상품의 증가' 항목이다. KCC건설은 올 1분기 동안에 단기금융상품에 1871억원 투자했다. 전년 동기 단기금융상품이 337억원 늘었던 것 대비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단기금융상품 25억원 감소했다.
(출처: KCC건설, 별도 기준)
단기금융상품 투자는 부가 수익을 올리는 등 유동성 관리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CC건설은 올 1분기에만 1800억원이 넘는 보유현금을 MMF에 투자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말 단기금융상품 총액은 2067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MMF는 만기가 30일 이상 1년 이내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만기가 통상 1년 이내인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자금을 인출해야 하는 날짜가 고정되지 않은 여유자금 등을 운용할 경우 적절한 단기금융상품이다.
KCC건설이 단기금융상품을 투자 수단으로 적극 사용하기 시작한 건 2020년부터다. 그전까진 300억~700억원 수준으로 1000억원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1525억원을 기록하더니 이듬해 1660억원까지 늘었다. 2022년 다시 25억원 수준으로 급감한 뒤 2023년 1337억원으로 뛰었다.
KCC건설 관계자는 "주로 단기금융상품으로 특정금전신탁(MMT)이나 MMF를 운용하는데 둘 다 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 올 1분기 중엔 금리가 제일 높았던 MMF에 투자한 것"이라며 "여유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부가 수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현금 보유 상황이 양호하다 보니 예년보다 관련 투자 금액이 컸다"고 말했다.
KCC건설이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갖춘 가운데 단기차입금 리파이낸싱도 실시했다. 올 1분기 재무활동현금흐름은 34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금 조달로 유입된 현금이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KCC건설은 100억원을 조달해 단기차입금 상환에 활용했다. 동시에 장기차입금으로 421억원을 조달하며 차입구조 장기화를 꾀했다.
이로써 올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보유 현금은 2912억원으로 3000억원에 육박했다. 작년 말 보유 현금이 178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62.86%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말 유동자산은 1조617억원, 유동부채는 8625억원으로 유동비율은 123%를 기록했다.
(출처: KCC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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