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은 공식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직함을 두고 있지 않지만 관리본부장이 사실상 재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그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은 김재욱 상무다. 김 상무는 2023년 2분기 관리본부장에 오른 이후 회사의 재무·회계 기능을 총괄하고 있으며 KCC건설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한 내부 인사다.
재무 라인을 중시하는 KCC건설의 인사 기조는 경영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들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차입금 증가세가 멈췄고 수익성 회복과 함께 신용등급 전망도 다시 안정적으로 복원됐다. 장기간 누적됐던 재무 부담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부 재무통을 중심으로 한 경영 체제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재욱 상무, KCC건설에서만 30년 넘는 경력
KCC건설은 공식적으로 CFO 직함을 두고 있지 않지만 경영기획전략본부장이 실질적으로 CFO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KCC건설의 경영기획전략본부장은 김재욱 상무다. 지난해까지 김 본부장이 맡고 있던 조직은 관리본부였지만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기획전력본부로 재편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상무는 2023년 2분기부터 해당 본부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69년 9월생으로 한앙대를 졸업한 그는 KCC건설에서만 33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이다. 김 상무는 KCC건설 근무기간이 오래된 만큼 다양한 직무를 맡았다. 그는 영업관리부장, 개발담당, 영업총괄, 마케팅/상품개발 담당 등을 거쳤다.
KCC건설은 꾸준히 재무라인 인사들을 중용해오고 있다. 이창호, 윤희영 전 대표는 관리부문 총괄을 거쳤다. 현재 대표는 오너인 정몽열 회장과 심광주 부사장이 맡고 있지만 유일한 부사장인 전완수 부사장이 관리1 총괄 출신이다.
게다가 직전 대표인 이창호 부사장과 그 전 대표인 윤희영 전 사장은 사실상 CFO에 해당하는 관리부문 총괄을 거쳤다. 현재 대표는 오너인 정몽열 회장과 심광주 부사장이 맡고 있지만 유일한 부사장인 전완수 부사장이 관리1 총괄 출신이다. 이들은 모두 KCC건설에서만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는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창호 전 부사장은 34년, 윤희영 전 사장은 43년의 경력을 KCC건설에서 쌓았다.
◇현금흐름 개선되면서 차입금도 감소, 등급하락 위험도 벗어나
KCC건설의 현금흐름은 2025년을 기점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별기준 KCC건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1년 -1121억원, 2022년 -771억원, 2023년 -156억원, 2024년 -2179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다 2025년 3분기 5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비슷한 추세다. 2021년 -1173억원, 2022년 -843억원, 2023년 -200억원, 2024년 -2234억원으로 적자를 이어오다 2025년 3분기 437억원을 기록하면서 현금유출을 끊었다.
KCC건설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여유가 생기면서 2025년 들어 차입금도 줄이는 모양새다. 2021년 1917억원, 2022년 2597억원, 2023년 3367억원, 2024년 5035억원으로 늘어나기만 했던 차입금은 지난해 468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단기차입금이 줄어든 덕으로 풀이된다. KCC의 단기차입금은 2024년 말 1548억원에서 2025년 3분기 말 기준 1294억원으로 16.4% 감소했다.
KCC건설의 순차입금 역시 흐름은 비슷한다. 2021년 -675억원, 2022년 403억원, 2023년 587억원, 2024년 3205억원으로 늘어나던 흐름은 작년 9월 말 기준 2832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차입금은 미분양 주택 현장의 공사비 선투입, 삼성전자 평택 사무3동 신축공사 현장에 대한 매출채권 누적 등으로 2024년 말 3234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2025년에는 토목공사 관련 선수금 유입, 삼성전자 현장의 일부 공사대금 회수를 통해 차입부담을 줄였다.
KCC건설은 손실 사업장들의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을 5.5%로 전년동기 3.6% 대비 개선했다. 지방 미분양 현장의 매출채권손상차손 인식에도 2024년부터 물류센터, 오피스 등 일반건축공사의 원가율 개선, 일부 주택 현장의 도급액 증액, 수익성이 양호한 삼성전자 현장의 매출 인식 등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KCC는 신용등급 강등 위험에서 벗어났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2024년 6월 KCC건설의 신용등급 및 전망(아웃룩)을 'A-, 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2025년 12월 다시 'A-, 안정적'으로 되돌려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