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쇼핑 이사회 구성에 변동이 발생했다. 이원철 현대백화점 재경전략실장 전무가 사내이사로 포함됐다. 민왕일 현대백화점 CFO도 한무쇼핑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이사회 내 재무라인을 추가로 보강했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 자회사로서 알짜 수익을 창출하고있는 만큼 그룹 내 캐시카우로서 이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무쇼핑은 올해 초 이사회를 열고 이원철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재경전략실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전무는 권경로 전 한무쇼핑 관리담당 전무의 자리를 대체한다. 한무쇼핑 이사회 구성 총원에는 변동이 없다.
이번 이사회 변동은 권 전 전무의 퇴임 인사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그룹 2025년 정기인사를 통해서 김우형 상무를 승진과 함께 한무쇼핑 관리담당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다만 빈 이사회 자리는 김 상무가 직접 대체하기보다는 이 전무를 전진 배치하며 재무쪽 역량을 강화한 양상이다.
한무쇼핑의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6인, 기타비상무이사 3인, 감사 2인으로 구성된다. 6명의 사내이사는 모두 현대백화점 측 인물이고, 기타비상무이사는 한무쇼핑의 2대주주인 한국무역협회 인물이다. 사내이사는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 민 부사장, 김창섭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 김봉진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장, 그리고 이번에 신규 임명된 이 전무로 구성된다.
이 전무는 올해 2025년 그룹 정기인사로 전무로 승진하기도 했다. 승진과 맞물려 경영지원본부 재경전략실장으로 임명됐다. 현대백화점의 CFO는 민왕일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으로, 이 전무는 민 부사장을 지원하면서 현대백화점의 자금 업무를 다룬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목동점·킨텍스점·충청점·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현대프리미미엄아울렛 스페이스1 등을 가진 법인이다. 현대백화점이 지분 56.05%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한국무역협회가 33.41%로 2대주주로 자리한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도 지분 10.38%를 보유한다.
그룹 내 ‘알짜 계열사’라는 수식어를 받고 있다. 우선 현금 창출력이 뛰어나다. 2024년 매출액 6561억원, 영업이익 138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EBITDA는 2000억원 수준이다. 2024년 말 총차입금은 265억원, 부채비율 23.9% 등으로 재무구조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2024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만 4376억원에 달한다. 이중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으로 429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 등에 계좌를 맡겨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 자산에 투자하는 랩(Wrap)상품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거둬들인 이자수익만 233억원에 달한다. 풍부한 유동성은 곧 현금 동원력을 의미하고, 알짜 계열사로 불리는 배경이 됐다.
우수한 배당 창구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유입량을 바탕으로 매년 배당을 늘려가고 있다. 2024년에도 180억원을 배당했다. 이외에도 대규모 투자도 함께 단행하고 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신규 아울렛 오픈도 추진 중이고 올해에는 경북 경산지식산업지구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유치를 위한 유통상업시설용지 입찰에도 낙찰됐다. 사업 확장의 주요 주체로도 자리하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인사 배경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드릴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