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는 창업주 이희용 대표의 개인지분이 적어 경영권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때 전략적투자자(SI)와 엔젤투자자들이 우호지분으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
특히 창업 초창기 지투지바이오에 투자한 개인 엔젤투자자가 상당하다. 이 중 이 대표가 펩트론 재직 시절 함께했던 최호일 펩트론 대표, 유한양행 시절 연을 맺었던 남수연 차바이오텍 R&D 총괄 사장 등도 있다. 개별 지분은 소소하지만 수십명이 십시일반 모여 이 대표의 경영권을 방어하는 버팀목이 된다.
◇창업주 지분율 11%, 드림씨아이에스 등 SI 우군 지투지바이오는 미립구를 비화학적으로 변형해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같은 펩타이드와 저분자화합물의 약효지속시간을 늘리는 '이노램프(InnoLAMP)' 기술을 구축했다. 위고비가 전 세계를 휩쓸기 전부터 위고비 성분에 이노램프를 적용하는 연구에 돌입했다.
20년 넘게 약효지속성 연구 한 우물을 판 이 대표의 지투지바이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업을 맺으며 전략적투자자(SI)를 맞이했다. 드림씨아이에스, 휴메딕스, 바이오톡스텍 등이 대표적이다.
드림씨아이에스는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 지투지바이오와 임상시험, 해외진출에 협업하는 관계자. 바이오톡스텍은 자회사 키프론바이오가 동물용의약품 공동개발 관계에 있으며 휴메딕스도 공동연구 파트너사다.
이들은 외부조달로 지분이 낮아진 이 대표의 경영권을 방어하는 지원군 역할도 한다. 상장 공모 후 이 대표의 지분은 11.2%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인척과 임원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더해도 약 17%에 불과하다. 경영권 위협 리스크가 있다.
SI들이 공동목적보유확약을 체결해주면서 경영권 방어에 도움을 줬다. 드림씨아에스와 바이오톡스텍은 지분 전량에 2년 보유확약을 했다. 휴메딕스도 1~2년 자발적 보호예수를 건다.
◇이희용 대표 연으로 맺어진 엔젤투자자 우호지분 역할, 25% 방어권 SI가 아닌 엔젤투자자들도 경영권 방어를 위한 공동목적보유확약에 참여한다. 업계서 이 대표와 연을 맺은 인연들이다.
대표적인 곳이 펩트론과 창업주 최호일 대표다. 펩트론은 이 대표가 지투지바이오를 설립하기 전 14년간 몸담았던 바이오텍이다. 연구소장과 사업개발 총괄이라은 중책을 맡아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지속형 기술을 개발했다.
이 대표가 창업을 하면서 펩트론의 투자도 일부 받았다. 펩트론 기업뿐 아니라 최 대표 개인적으로도 투자가 이어졌다. 상장 후 지분율은 각각 0.3%, 0.15%다.
지투지바이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펩트론 경쟁사로 떠올랐고 특허를 둘러싼 일부 갈등도 있었다. 하지만 상호 존중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펩트론과 최 대표 모두 지분 전량에 대해 공동목적보유을 확약했다.
과거 연구협업관계에 있던 남수연 차바이오텍 R&D 사장 역시 지투지바이오의 엔젤투자자다. 이 대표가 펩트론에 있을 당시 유한양행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당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으로 있던 인물이 남 사장이다. 이후 남 사장이 유한양행을 퇴사하고 이 대표도 창업하며 협업관계는 종료됐다.
하지만 남 사장이 개인적으로 투자하며 지투지바이오와 연이 이어졌다. 지분율 0.13%(상장 후 0.11%) 전량에 대해 3년 공동목적보유확약을 맺었다.
이 외에도 다수 엔젤투자자들이 적게는 1년에서 최대 3년 공동목적보유확약을 맺으며 이 대표의 경영권을 방어했다. 개별 지분은 대부분 1% 미만으로 소소하지만 20명이 넘는 개인투자자와 SI가 모여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 공동목적보유확약을 맺은 투자자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상장 후 24.72%에 달한다.
이 대표는 "SI 및 개인주주들과 공동목적보유확약을 맺은 덕분에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을 보완하고 상장 후에도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