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하나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

그룹 글로벌 전략 '키맨' 서중근 상무

⑥글로벌 네트워크·감각 겸비한 인물…그룹 목표 달성 위한 4대 전략 실행

이재용 기자  2025-06-27 14:41:39

편집자주

이호성 행장 체제 하나은행이 리딩뱅크 탈환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수성하던 리딩뱅크 자리를 지난해 신한은행에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 행장은 손님 중심 영업 문화 DNA를 회복해 리딩뱅크 타이틀을 다시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성호 하나은행 키맨들의 면면과 올해 주어진 역할을 살펴본다.
서중근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상무·사진)은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이다. 지주의 글로벌본부장을 겸임하며 그룹의 해외 시장 공략을 총괄하고 있다. 금융 허브 홍콩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감각을 겸비한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서 상무는 그룹의 중장기 목표인 글로벌 이익 비중 40% 달성을 위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영업력 중심 내실 확보, 1등 파트너와의 협업, 자금센터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수익성 확대를 견인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은행의 글로벌 부문 수익성은 안정적이지만 성장 여력도 충분히 남아 있다.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전략 총괄 중책

하나은행은 이호성 행장 취임과 함께 영업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을 각 그룹장으로 대거 발탁했다. 영업에 힘을 실어 리딩뱅크를 탈환하겠다는 이 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그룹 역시 국제 감각과 영업력을 겸비한 글로벌 영업 전문가 서 상무에게 맡겨졌다.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을 이끌게 된 서 상무는 1970년 생으로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직후 하나은행에 입행해 인천지점에서 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하나은행의 일원이 된 뒤 임원부속실에 배정되기 전까지 줄곧 수도권 일선 지점에서 프라이빗뱅커(PB) 등으로 영업 활동을 벌여왔다.


관리자로 승진한 뒤에는 홍콩지점, 연금사업부, 경영지원실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특히 서 상무는 중간 관리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해외 영업에 특화된 이력을 쌓았다. 홍콩지점 기타관리자로 약 4년, 홍콩지점 지점장으로 약 3년 근무하며 국제 감각과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았다.

서 상무는 은행 글로벌그룹장이자 지주 글로벌본부장으로 하나금융의 글로벌 전략을 전면에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함영주 회장이 중장기 목표로 설정한 글로벌 이익 비중 40% 달성의 브리지 역할을 맡은 셈이다. 그룹의 수익 창구인 은행의 글로벌 실적은 안정적이나 아직 비중이 크진 않다.

하나은행의 11개 해외법인은 지난해 총 13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1129억원에 비해 172억원(15%) 증가했다. 해외법인은 한 곳도 빠짐없이 흑자를 냈다.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은행 전체 연간 순이익 3조3564억원에 대입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게 사실이다.

◇글로벌 수익성·외연 확대 위한 4대 전략 가동

글로벌 수익성이 해외법인의 실적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다만 일선 해외법인의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중장기 이익 목표 비중 40% 도달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서 상무는 이런 약점을 보완하고 여러 경로에서 수익성을 증대하기 위해 '글로벌 4대 전략'을 이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전략 방안은 크게 △영업력 중심의 내실 확보 △글로벌 1등 파트너와의 협업 △글로벌 자금센터 확장 △글로벌 균형 성장 전략 등이다. 우선 하나은행은 아시아 지역과 동유럽, 북미지역까지 대륙별 영토 확장을 추진해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있다.

올해에는 자동차, 방산, 2차 전지산업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폴란드에 채널 개설을 진행 중이다. 인도 시장에는 뭄바이와 벵갈루루에 점포를 추가 개설해 인도 내 권역을 확장한다. 현지 진출 한국계 기업뿐 아니라 리테일 시장을 공략하며 현지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직접 진출 이외에도 외연 확장을 위한 글로벌 협업도 지속 추진 중이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법인을 통해 인도 국영 상업은행 스테이트뱅크오크인디아(SBI) 인도네시아법인 지분 1%를 인수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협업 가능한 우량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글로벌 자금센터와 하나 FX 트레이딩 시스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따른 외국기업과 투자기관의 원화 투자 수요를 적극 발굴·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유치한 유로클리어의 원화 운영 계좌 등을 통해서도 해외 원화 투자 수요를 유치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