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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

'제2 수익 창구' 영남권 책임지는 이재헌 부행장

④영남권에 뿌리 둔 지역 영업통…임기 내 과제는 수익성 개선 및 입지 사수

이재용 기자  2025-06-17 07:20:44

편집자주

이호성 행장 체제 하나은행이 리딩뱅크 탈환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수성하던 리딩뱅크 자리를 지난해 신한은행에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 행장은 손님 중심 영업 문화 DNA를 회복해 리딩뱅크 타이틀을 다시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성호 하나은행 키맨들의 면면과 올해 주어진 역할을 살펴본다.
이재헌 영남영업그룹 대표(부행장·사진)는 이호성호 하나은행의 영남권 영업을 책임진다. 영남권 핵심 지역인 부산광역시에 뿌리를 둔 지역 영업 전문가로 일선 현장에서의 성과 등을 인정받아 승진 발탁됐다. 기업금융 전문성과 풍부한 지역 네트워크를 겸비해 하나은행의 영남 공략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된다.

현재 이 부행장은 안팎의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그가 이끄는 영남영업그룹은 하나은행의 '제2 수익 창구' 역할을 해온 조직이다. 중앙영업그룹 다음으로 수익성 기여도가 높다. 다만 영남권 내 은행간 경쟁 심화로 전문성과 영업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기업금융 역량과 지역 네트워크 겸비한 '지역 영업 전문가'

하나은행은 이 행장 취임과 함께 영업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을 각 영업그룹 대표 부행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영업에 힘을 실어 리딩뱅크를 탈환하겠다는 이 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그룹 가운데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꾸준히 공을 들여온 영남권역 영업은 이 부행장에게 맡겨졌다.

영남영업그룹은 하나은행 영업그룹 중 두 번째로 수익성이 큰 곳으로 대표 부행장 자리는 은행 내 요직 중 하나다. 이 행장도 영남영업그룹 등을 거쳐 CEO로 영전했다. 이 행장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던 영남영업그룹을 이끌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영남영업그룹을 이끌게 된 이 부행장은 영남권에 뿌리를 둔 지역 영업 전문가다. 1968년 생으로 부산 사직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직후 하나은행에 입행해 서면지점에서 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하나은행 심사부 심사역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영남권 조직에서 영업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이 부행장은 중간 관리자로 성장하는 전후 과정에서 지역 기업금융에 특화된 경험을 쌓았다. 초년병을 벗어나선 창원기업센터지점에서 근무했고 이후 영남기업금융본부 등에서 기업금융전담역으로 활동했다. 은행 심사부 심사역을 거친 2009~2010년엔 부산기업금융센터 책임자 및 관리자로 기업금융전담역을 수행했다.

관리자로 승진한 뒤에는 하나은행 동래지점과 부산지점 등 영남권 일선 지점에서 10여 년 가까이 지점장으로 활약했다. 영남영업그룹 대표 부행장으로 발탁되기 직전까지도 부산울산영업본부 지역대표직을 지냈다. 이처럼 이 부행장은 커리어 대부분을 영남권에서 보내며 법인 고객 등 풍부한 지역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안팎의 도전 상황 직면…제 2수익 창구 수성 숙제

영남영업그룹 대표직은 통상 지역에 기반을 둔 영업통에 주어지는 자리다.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지역에 설치된 100여 개 채널을 총괄하며 해당 지역에 뿌리내린 지방은행, 타 시중은행과 고객 유치 경쟁을 해야한다. 그만큼 수장의 지역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이 부행장이 낙점된 이유다.

영남영업그룹은 이 행장이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리딩뱅크 달성의 최전선에 있다. 중앙영업그룹의 수익성 비중이 가장 크지만 제2 수익 창구로서 영남영업그룹의 기여도 중요하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관리회계 기준 순이익 2조8671억원 가운데 11.6%(3332억원)가 영남영업그룹에서 발생했다.

영남영업그룹은 올해 전략적 자산증대, 리테일 영업기반 확대, 안정적 수익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 혁신으로 은행 제2수익 창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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