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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

'고객 외연 확장' 중책 맡은 서유석 부행장

②영업 조직서 두각…기존 기업금융에 소호·외인고객 기반 확대 임무 받아

이재용 기자  2025-06-11 07:27:21

편집자주

이호성 행장 체제 하나은행이 리딩뱅크 탈환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수성하던 리딩뱅크 자리를 지난해 신한은행에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 행장은 손님 중심 영업 문화 DNA를 회복해 리딩뱅크 타이틀을 다시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성호 하나은행 키맨들의 면면과 올해 주어진 역할을 살펴본다.
서유석 하나은행 기업그룹장 부행장(사진)은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경영 청사진인 '손님 기반 확대'를 실현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 행장과 같은 영업적 마인드로 무장해 최적의 조력자로 꼽힌다. 서 부행장 역시 상고 졸업 이후 입행해 30여 년의 대부분을 영업 현장 일선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서 부행장이 이끌고 있는 기업그룹은 핵심 사업 부문인 기업금융을 총괄한다. 이 행장이 손님 기반을 확대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는 3대 영역 중 소호(SOHO)와 외국인 특화 조직인 '소호사업부'와 '외환손님마케팅부'도 이곳에 설치됐다. 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첨병인 셈이다.

◇30여 년 영업에 몰두…현장을 잘 아는 영업전문가

서 부행장은 이 행장 취임과 맞물려 발탁됐다. 하나은행은 2025년 임원 인사를 통해 영업 조직에서 두각을 나타낸 본부장급 4명을 신임 부행장에 선임했다. 서 부행장도 이때 승진했다. 하나은행은 손님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영업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인물을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서 부행장 등 신임 임원 승진 발탁은 영업에 힘을 실으려는 이 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수한 영업력을 나타낸 지점장들을 영업본부장으로 대거 등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행장은 영업 중심으로의 조직 전환과 손님 중심 영업문화 DNA 회복을 통해 리딩뱅크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부행장단 가운데 가장 젊은피인 서 부행장은 1972년 생이다. 1991년 서울은행 청파동지점에 입행해 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은행은 충청은행, 보람은행, 외환은행 등과 같이 합병돼 현재의 형태를 구성한 하나은행의 한 축이다. 하나은행은 2002년 12월 서울은행을 인수했다.

초년병 시절부터 부행장 선임 직전까지 영업 외길을 걸은 영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답십리역지점장, 마포지점장, 마포지점콜라보장, 경인영업본부 지역대표, 남부영업본부 지역대표 등을 거친 서 부행장은 고객관리지원부장을 제외하면 주요 경력 대부분을 영업 현장 일선에서 보냈다.

대전한밭상고(현 대전국제통상고)를 졸업한 직후 입행해 영업 부문에서 경험과 역량을 쌓았고 두각을 나타내 은행 임원에 올라 현장을 잘 아는 영업전문가라는 평도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손님 기반 확대' 등이 과제

서 부행장이 맡은 기업그룹장은 은행의 핵심 사업 부문인 기업금융을 총괄하는 요직이다. 기업금융은 수년간 하나은행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올해 이 행장은 기존 방식의 기업금융을 넘어 새로운 영역을 공략해 고객군을 넓히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손님 기반 확대'를 3대 전략 방향 중 하나로 설정하고 고객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이 행장이 중점 공략하고 있는 영역은 시니어, 소호, 외국인 등이다. 서 부행장의 기업그룹은 이 중 두 영역, 소호와 외국인 고객 기반 확대를 담당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기업그룹 기업사업본부 내 소호 고객을 전담하는 소호사업부를 신설했다. 소호사업부는 신규 비즈니스와 제휴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소호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조직이다.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과 신규 고객 유치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기존 기업그룹 외환사업본부 내 부서였던 외환마케팅부는 외환손님마케팅부로 확대 개편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추세에 맞춰 외국인 고객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외환손님마케팅부는 국내 인구 구조와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이 행장은 신설 조직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룹 내 손님 기반 확대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는 3대 분야 중 소호와 외환 고객 관련 부서가 있는 만큼 기업그룹은 새로운 손님 시장 영역을 개척하는 중요한 역할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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