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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일동생건에 유증 지원…건기식 이원화 구축

자본잠식에 재무구조 개선 목적 액면병합, 자본금 60억 확충

이기욱 기자  2025-06-30 16:19:53
일동제약이 계열사 일동생활건강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 일동생건은 최근 액면병합을 통해 결손금을 상계한 후 곧장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작년 일동제약에서 이관한 건강기능성식품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다.

그룹 내 또 다른 건강기능성식품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이원화 체제를 구축한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건기식 원료 및 소재 사업을 주력하고 일동생건은 제품화 및 판매업을 중심으로 각각 독자 성장을 추진한다.

◇40만주→1주 병합으로 결손 보전, 120만주 유증 이어져

일동제약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계열회사 유상증자 참여'를 의결했다. 구체적인 계열사명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동생건에 유증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동생건은 2006년 12월에 설립된 이온수기 도소매 및 건강식품판매 계열사다. 3월 말 기준 일동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증은 일동생건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앞서 올해 4월 일동생건은 결손금 보전을 목적으로 보통주식을 액면병합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 일동홀딩스 이사회에서 '계열회사 무상감자 및 주식 매각의 건'이 가결되면서 최종 확정됐고 같은 달 23일 액면병합이 진행됐다.

액면병합을 통해 발행주식은 40만주에서 1주로 줄어들었고 자본금 20억원도 5000원으로 감소했다. 회계상 결손금을 자본잉여금으로 상계해 재무제표를 정비하려는 목적이다. 3월 말 기준 일동생활건강의 자본은 마이너스(-) 46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일동생건은 액면병합을 통해 회계상 재무구조를 정비한 이후 곧장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일동제약이 자금을 지원했다. 120만주를 추가로 발행해 주식 총수는 다시 120만1주로 늘어났고 자본금도 60억으로 증가했다.

◇작년 건기식사업부 양도로 매출 확대, 판매 및 마케팅 주력

이번 유증은 일동생건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일동제약그룹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작년 말 일동제약은 건기식 사업부를 일동생건에 양도하면서 이미 사업 지속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건기식사업부 양수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일동생건의 매출은 8억원에서 31억원으로 늘어났다. 순익 역시 4700만원 순손실에서 8400만원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작년 11월에는 계열사 루텍의 대표로 있던 한정수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면서 경영상 변화를 줬다. 오너 경영인 윤웅섭 부회장도 올해 3월 일동생건 사내이사진에 재선임되면서 꾸준히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또 다른 건기식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는 이원화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포스트바이오틱스 등 건기식 중에서도 원료 및 소재 개발, 생산 등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한다.

일동생건은 건기식 제품화와 판매업 등 보다 후속 단계 해당하는 사업을 주로 도맡아 한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기능성 소재를 일동생건이 제품화해 판매하는 협업 모델도 가능하지만 별도 회사로서 독자적 성장을 기본으로 한다.

일동제약그룹 관계자는 "같은 건강기능성식품 분야에 속하지만 일동생활건강은 주로 완제품을 유통하고 판매, 마케팅하는 역할"이라며 "경우에 따라 협업도 가능하지만 독립적인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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