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는 생산시설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계 최초 세포배양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안동 공장의 케파가 한도에 다다르면서 생산시설을 늘리는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로 해외 생산기지를 마련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전용 생산시설도 갖췄다. 장기적으론 3만여평에 달하는 안동 부근 바이오 산업단지에 생산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격적 캐파 확장, IDT 인수로 cGMP 시설 확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3년간 약 3000억원의 자본적지출(CAPEX)을 단행했다. 2020년 102억원에서 2021년 445억원, 2022년 765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포스트 코로나19 첫 적자를 기록한 2023년 499억원으로 주춤한 이후 다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2024년 167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 463억원을 지출했다.
대부분 생산시설 확대가 목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백신 공장인 L하우스는 캐파가 거의 차 더 이상 매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한 배경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이라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목적도 있지만 백신 생산케파를 확보하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독일에 위치한 IDT 공장은 약 41만평 규모의 거대 시설로 공정개발부터 임상, 상업용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다. 미국에 위치한 1100평 규모의 공장은 공정개발을 수행할 수 있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생산에 특화된 CDMO 기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세포배양 백신을 생산하기에 적합하다. 또 의약품 품질관리 최고 수준인 cGMP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품질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CDMO가 주사업이지만 향후 IDT 바이오로지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도 생산하기 위한 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인프라와 통합 운영해 타깃 시장을 확대하고 효율적으로 cGMP 수준의 백신을 생산
◇폐렴구균 전용 공장 확보, 장기 시설확대 위한 부지도 마련 동시에 인천 송도에 글로벌 연구·공정개발(R&PD) 센터' 건립 그리고 폐렴구균 백신 생산을 위한 증축 공사도 진행했다. 특히 폐렴구균 백신 공장은 1년 3개월간의 증축 과정을 거쳐 최근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증축 비용은 사노피와 공동으로 부담했다.
생산동을 1층에서 3층 규모로 확장하며 약 4200㎡(1300평) 규모의 신규 공간을 확보했다. 내부 시설을 갖추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품질관리기준인 cGMP 인증을 받으면 상업용 백신 생산을 위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폐렴구균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용화 기대작으로 꼽히는 에셋이다.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으로 코로나19 백신 이후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백신 명가로 꼽히는 사노피와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어서 높은 관심을 받았던 GBP410은 지난해 12월 호주를 시작으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백신의 경우 1/2상을 동시 진행하는 반면 3상 임상시험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안전성에 이상이 없도록 대규모로 진행되고 팔롭기간도 긴 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진행하는 3상은 생후 6주 영·유아부터 만 17세 청소년까지 77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상용화까진 약 3년의 시간을 더 필요로 한다. 상용화 전까지 cGMP 인증을 확보하고 스케일업 등을 통해 상업화 생산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장기적으론 안동 근처에 확보한 대규모 부지에 생산시설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4년 전 확보한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부지로 2만평 남짓인 L하우스보다 더 큰 3만평에 달한다. 아직 구체적인 공장 설립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로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안동 생산시설이 2배 늘어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로 글로벌에 공급할 수 있는 백신 생산시설을 확보한 동시에 최근 차세대 폐렴구균 생산시설 증축도 완료했다"며 "장기적으로 안동에 미리 매입한 3만여평 부지에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