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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미디어, 자회사 스토리작 CFO 본사로 이동

조형인 이사 선임, IPO 구상안 '원점 재검토' 고려 인사 관측

서지민 기자  2025-07-17 15:03:59
종합 콘텐츠 전문기업 대원미디어가 8년여 만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했다. 자회사 스토리작의 기업공개가 사실상 무산되자 본업에 보다 힘을 싣는 내부 체질 정비 차원에서 단행한 인사란 해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미디어는 이달 1일 조형인 이사(사진)를 신임 CFO로 선임했다. 기존에는 김기남 상무가 재무회계팀, 전략기획팀 등을 포함한 경영지원영역, 카드사업팀 등을 총괄해 이끄는 형태였다. 이번 인사로 재무회계 업무에만 집중하는 임원을 따로 두는 형태가 됐다.

조 신임 CFO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아원그룹, 프로스테믹스, 학산문화사 등을 거친 전략기획 및 경영관리 전문가다. 직전까지 대원미디어의 웹툰 제작 자회사 스토리작에서 3년여간 CFO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대원미디어가 자회사 IPO 전략을 무르는 과정에 이뤄진 연쇄 인사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대원미디어는 2022년 자회사 스토리작에 120억원의 펀드자금을 유치하면서 약정으로 3년 내 기업공개 의무 기한을 설정했다.

조 CFO가 스토리작 CFO로 영입된 시점이 바로 이 때와 맞물린다. 2022년 5월 코너스톤 제이엔엠 1호 신기술조합을 대상으로 총 120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고 IPO 추진 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22년 6월 조 CFO를 재무 수장으로 선임했다.

스토리작은 기대만큼의 성장을 이루지 못하면서 결국 의무기한 내 상장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략적 투자자가 풋옵션을 행사했고 대원미디어는 최근 스토리작의 RCPS 25만주를 코너스톤제이엔엠 1호 신기술조합으로부터 취득했다.

투자자 지분을 정리한 대원미디어로서는 무리하게 스토리작의 IPO를 추진할 이유가 없어졌다. 자회사 상장 계획을 철회한 만큼 본업 강화와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태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 바로 스토리작의 재무수장인 조 CFO를 대원미디어로 불러들인 것이란 해석이다. 최근 대원미디어가 실적 부진 및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점도 재무 관리에 힘을 싣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대원미디어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564억원으로 전년대비 18.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138억원에서 지난해 16억원으로 급감했다. 매출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던 닌텐도 매출이 감소하고 영화 및 출판 부문 콘텐츠 흥행이 전년 대비 미흡했다.

올해는 '닌텐도 스위치 2' 출시를 발판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규 IP 확보 등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손익구조 개선과 내부 체계 정비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진만큼 재무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CFO를 선임하게 됐다"며 "IP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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