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글로벌 3상에 역량을 쏟고 있는 메디포스트의 또 다른 과제는 CDMO 계열사 옴니아바이오의 안정화다. 캐나다에 위치한 옴니아바이오는 카티스템 3상 물질 생산 외에도 별도 수주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카티스템 상업화까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간 수익원인 CDMO 사업의 성과가 중요하다. 옴니아바이오는 작년 말 신규 생산시설을 준공하며 매출 확대와 적자 개선에 힘쓰고 있다. 메디포스트 역시 꾸준한 운영비 지원으로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자회사 메디포스트CDMO 통해 CB 인수, 61억 추가 출자 메디포스트는 올해 1분기 자회사 메디포스트CDMO에 대한 유상증자를 통해 관계기업 옴니아바이오 CB(전환사채)를 300만캐나다달러, 한화 61억원 규모로 취득했다. 2022년 옴니아바이오 인수 결정 후 운영비 목적의 추가 출자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디포스트는 2022년 캐나다 소재 CGT(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옴니아바이오를 9000만캐나다달러, 88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메디포스트는 2022년 6월 자회사로 신규 설립한 메디포스트CDMO에 460억원을 출자하며 전략을 본격화했다.
메디포스트는 우선 메디포스트CDMO를 통해 옴니아바이오 지분 39.6%를 295억원에 매입했다. 나머지 투자 금액은 작년까지 CB 형태로 약 591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7월 150억원, 작년 4월 300억원을 출자했다.
메디포스트가 올해 1분기 기준 메디포스트CDMO를 통해 보유한 관계기업 옴니아바이오 지분율은 44.56%다. 메디포스트CDMO가 옴니아바이오 CB를 2027년부터 보통주로 전환하면 현재 CCRM(재생의료상용화센터)에 이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옴니아바이오는 메디포스트CDMO와 캐나다 비영리법인 CCRM이 합작설립했다. 이승진 메디포스트 글로벌사업총괄 전무가 메디포스트 미국법인과 메디포스트CDMO의 대표를 겸하면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을 이끌고 있다.
옴니아바이오는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 개발 및 제조를 진행한다. 상업화 후에는 북미시장에 공급할 카티스템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10월에는 7500㎡(약 2300평)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을 준공한 바 있다.
◇적자 극복 과제, 카티스템 외 자체 수주 확대 관건 메디포스트의 옴니아바이오 인수는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개발부터 상업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까지 밸류체인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작년 기준 200억원대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카티스템 외에도 자체 수주를 늘리는 게 관건이다.
옴니아바이오의 작년 매출은 403억원으로 전년 391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252억원으로 전년 84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48억원, 당기순손실은 79억원이다. 수익성 확보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메디포스트는 3년 전 PE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후 1000억원을 웃돌던 현금은 공격적인 R&D(연구개발) 투자 및 CDMO 사업 확장에 따라 빠르게 소진됐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258억원으로 줄었다.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은 동종 제대혈유래중간엽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이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손상된 무릎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주입해 연골세포를 재생시켜 회복을 돕는다. 2012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고 판매에 돌입했다.
카티스템은 국내 품목 허가 후 10년 연속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카티스템 등 줄기세포치료제 매출은 5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6.6%다. 다만 아직 내수 의존도가 높아 수출 확대가 중요한 과제다. 이에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임상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