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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TSR 분석

변함없는 K-뷰티, 화장품 지주사 TSR 면면은

상승률 1등 코스맥스비티아이, '경영권 분쟁'이 밀어올린 콜마그룹

홍다원 기자  2025-07-25 08:29:46

편집자주

지주사들의 주가가 반등을 하고 있다. 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수 있지만 지주사 별로 호재 여부와 상황에 따라 상승률은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국면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THE CFO가 총주주수익률(TSR) 지표로 주요 상장 지주사들을 분석해 봤다.
K-뷰티 열풍이 화장품업계 지주사 TSR(총주주수익률)로도 이어졌다. 코스맥스비티아이·한국콜마 ·콜마홀딩스 등 국내 상장 화장품 지주사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0% 이상 TSR을 기록했다. 지주사 저평가 해소 움직임에 더해 호실적이 이어진 덕분이다.

특히 제조자 개발 생산(ODM) 기업의 TSR이 돋보였다. 가장 높은 TSR을 기록한 곳은 코스맥스비티아이다. 주요 자회사인 코스맥스의 글로벌 경쟁력이 이를 뒷받침했다. 콜마그룹의 지주사 콜마홀딩스와 중간지주사인 한국콜마도 선방했다. 이들은 경영권 분쟁이 주가 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ODM TSR '20위권' 안착, 올해 상승 반전

THE CFO는 금융지주사를 제외한 총 95곳의 코스피·코스닥 상장 지주사들을 추린 뒤 이들의 직전 3년 간 TSR을 살펴봤다.

2025년 TSR은 아직 회기 중이기 때문에 2024년 하반기 초(2024년 7월 1일)부터 2025년 상반기 말(2025년 6월 30일) 종목별 종가를 합산하고 주당 배당금을 더해 산출했다. 주당 배당금 역시 2025년 기말 배당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2024년 지급 규모를 적용했다.

그 결과 ODM 화장품 지주사들의 TSR은 상위 20권 내에 자리해 K-뷰티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상법 개정안 통과 등으로 인한 지주사 저평가 해소 기대감에 더해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산한 수출 호조가 주가를 견인했다.

코스맥스 그룹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의 TSR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TSR 92.8%를 기록했다. 2024년까지만 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4년 초 1만6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올해 상반기 1만9020원까지 뛰었다.


코스맥스는 코스맥스비티아이의 관계회사다. 직접적인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지 않지만 지분법 이익이 증가하면서 지주사의 순이익과 순자산가치(NAV) 증가에 기여했다. 실제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코스맥스를 통해 많은 배당수익을 얻으면서 2023년 결산 기준 주당 350원 배당금을 2024년 450원으로 상향했다.

실제 코스맥스는 글로벌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10년 이후 올해 가장 많은 주당 배당금을 집행했다. 2023년 500원에 그쳤던 배당금은 2024년 2300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15%대에 머물렀던 배당성향은 30%까지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코스맥스는 1분기 매출액 5886억원, 영업이익 5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3.0%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유럽·중동 등 고성장이 이어지는 만큼 2분기에도 최대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어 콜마그룹의 TSR이 높았다. 콜마그룹은 상위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그룹 전체를 총괄하고 2023년 한국콜마가 중간지주사가 됐다. 한국콜마는 사업회사이자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콜마홀딩스 TSR은 84.9%, 한국콜마는 57.6%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콜마 역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530억원, 영업이익 5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84.8% 증가한 수치다. 콜마그룹의 경우 호실적도 TSR 상승을 이끌었지만 지난 6월 불거진 경영권 분쟁도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경영권 분쟁은 그룹 창업주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장남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지배구조 리스크임에도 불구하고 지분 확대 경쟁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실제 콜마홀딩스는 6월 18일과 19일 연달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 탄력 'ODM', 소외된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반면 화장품 지주사라고 해도 모든 지주사의 TSR이 상승한 것은 아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3년 연속 TSR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앞서 코스맥스비티아이(10위), 콜마홀딩스(13위), 한국콜마(20위) 등이 TSR 상위권에 안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TSR이 -0.7%에 그쳤다. 최근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화장품 지주사들이 ODM 중심 기업이지만 아모레퍼시픽은 ODM 사업보다는 자체 개발한 브랜드의 확장으로 성장해 왔다.

중국 중심의 수익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 집중된 해외 실적을 다변화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중국 사업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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