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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 '자체 신약'으로 쌓인 현금 '인오가닉' 투자 검토

상반기 흑자전환, 영업현금흐름 17억 순유입…외부 물질 도입 논의

이기욱 기자  2025-08-13 15:00:27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단 하나의 자체 신약으로 바이오텍으로는 이례적으로 돈버는 바이오 대열에 합류했다. 후속 파이프라인을 진행하면서도 곳간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상장 당시 예상했던 흑자전환 시기를 1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규 후보 물질 도입 등 인오가닉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상반기 자큐보 매출 162억, 계획된 연구비 지출하며 흑자 전환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상반기 1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 40억원 대비 4배 성장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순이익은 17억원으로 역시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됐다.

이에 힘입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17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2023년 연간 41억원 순유입 기조를 나타낸 이후 2024년 78억원 순유출을 나타냈지만 자체 신약 자큐보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유의미한 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작년 말 430억원에서 452억원으로 늘어났다. 시설 및 기계장치 취득 등 투자활동으로 현금이 2억원가량 순유출 됐지만 전반적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작년 10월 출시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출시 초기부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결과다. 출시 이후 작년 약 3개월동안 5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상반기에는 164억원으로 늘어났다.

작년 상장 준비 당시 예상했던 올해 연간 매출 추정액 162억원을 상반기 단 6개월만에 넘어섰다. 당초 흑자전환 시기도 2026년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1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병행하면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중표적항암제 '네수파립' 임상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연구개발비는 약 90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동안 그 절반에 가까운 4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쓴 것으로 집계된다.

◇연 판관비 200억 추정, 영업활동현금 순유입 흐름 지속 전망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앞으로도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입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연간 판매관리비를 2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어 자큐보 자체 수익만으로 충분히 충당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신종길 온코닉테라퓨틱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일반적인 바이오텍들은 외부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통해 비용을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체 수익으로 계획한 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라며 "당장 지금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급하게 사용해야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보유 현금을 신규 투자에 활용하는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네수파립의 뒤를 이을 새로운 후보물질 도입 등 외부로부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이 논의되는 중이다.

신 전무는 "기존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의 물질을 개발하거나 자큐보 해외 진출시 추가로 투자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 중"이라며 "외부에서 '인오가닉' 방식으로 물질을 도입해 성장할 수 있는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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