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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석 현대건설 CFO "2~3년후 신용등급 상향 추진"

신용평가사들과 사전교감 착수, 재무안정성 중심 자금운용 예고

이재빈 기자  2025-08-20 18:07:27
"장기적으로 손익 턴어라운드를 감안했을 때 2~3년 후 정도에는 충분히 등급 상향을 추진할 상황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형석 현대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는 20일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건설에서도 신용등급 상승이라는 성과 목표로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었다. 이 CFO는 "이미 신용평가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지난 1일 새로 선임된 이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개최됐다. 1972년생인 이 CFO는 캐나다 온타로이주 소재 웨스턴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재무 전문가다. 2004년 현대캐피탈에 입사해 21년이 지난 현재까지 현대차그룹 금융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과 이 CFO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 근무처인 현대캐피탈에 재직하는 동안 신용등급 상향을 이끌어 낸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2021년 현대캐피탈 CFO로 승진한 그는 취임 3년차였던 2023년에 'AA'에서 'AA+'로 신용등급 상향을 받아냈다.

이 CFO는 현대건설에 합류해서도 신용등급 상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일 출근 직후에도 재무조직 직원들에게 신용등급 상향을 우선적인 목표로 설정할 것을 당부했다.

회사의 자금운용과 관련해서는 재무건전성을 강조했다. 이 CFO의 목표인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서는 수익성 외에도 재무건전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되는 재무지표로는 △순차입금/EBITDA △EBITDA/금융비용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재무융퉁성 등이 있다.

이 CFO는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재무안정성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당장은 기존 계획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3월 'CEO Invester Day'를 개최하고 중장기 성장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이력이 있다. 당시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총주주환원율(TSR)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TSR은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의미한다. 배당소득과 주식평가이익 등을 합해 산출된다. 지난 3월 현대건설은 TSR 25% 이상을 제시했다. 배당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액을 더한 값을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25% 이상으로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이 CFO는 "단기적으로는 약속드린 주주환원 25%를 지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이상적인 수준의 주주환원 목표를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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