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이 올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 한 해를 최대 실적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강원 홍천에 소재한 공장도 쉼없이 돌아가면서 가동률이 100%를 상회했다. 내달에는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ISUOG)'에도 참석하는 등 마케팅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가 '애물단지'가 된 모양새다. 정상화가 더뎌 수익성을 깎아내린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사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한 M&A인 만큼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와 유럽 지역 영업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사상 첫 반기 매출 3000억 돌파, 공장 가동률 120%…내달 ISUOG '출격'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은 1767억원,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4%, 3.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3402억원으로 전년보다 14.7% 늘었고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1.4% 성장했다.
올 상반기에 처음으로 반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쓸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메디슨은 2021년부터 매해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삼성메디슨은 주력 제품인 초음파진단기를 홍천공장에서 만드는데 가동률이 100%를 상회할 정도로 공장이 쉼없이 돌아가고 있다. 올 상반기 가동률은 120%에 달했다. 생산 능력은 1만115대인데 1만2126대를 만들었다.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캐파(생산능력) 증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홍천 공장의 증축을 추진하면서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공정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생산량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2공장 증축이 마무리되는 2030년까지는 현재 대비 2배 이상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중국 쑤저우법인(SSEC·Suzhou Samsung Electronics Co., Ltd.)에서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SEC에서 생산이 본격화되면 현지는 물론 아시아 지역 판매에 힘이 될 전망이다.
내달에는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되는 'ISUOG 월드 콩그레스 2025'에 참여해 글로벌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ISUOG는 1978년에 설립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산부인과 초음파 분야의 가장 권위있고 중요한 학회로 꼽힌다.
◇소니오, 지속된 적자에 완전자본잠식…"인재 확보·현지 영업 시너지 기대" 삼성메디슨의 외형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 고민거리가 있다. 지난해 7900만유로(약 1280억원)를 들여 인수한 소니오의 적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오의 올 1분기 매출은 3억8293만원에 불과했고 당기순손실은 60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누적 매출은 6억7645만원이며 당기순손실은 133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에만 7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재무구조도 훼손됐다. 올 1분기 말까지만 해도 자본총계가 3억원이었지만 2분기 말에는 마이너스(-) 5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돌입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삼성메디슨에서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메디슨에서는 소니오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M&A를 추진했다는 입장으로 향후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R&D 인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소니오와 협력을 하고 있다"라며 "또 소니오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술을 당사 장비에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니오가 프랑스에 있어 유럽에서의 영업 활동에서도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