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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수종사업' 톺아보기-①

①5대 신수종 사업 중 바이오산업 성과 리뷰

최은수 기자  2025-08-20 07:10:46

편집자주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THECFO가 제공하는 ‘아카이브(Archive)’는 시장에서 벌어진 이슈의 발단과 결말을 기록한다. 기업의 현재를 만든 이정표적 사건은 왜 일어났으며 어떻게 전개됐을까. 사건의 방향성을 흔들어 놓은 주요 이벤트는 뭘까. 기사 한 건이 하나의 조각이라면 아카이브는 조각이 맞춰진 퍼즐이다. 거대 사건을 구성하는 수많은 사실관계를 아카이브가 담았다.

목차

1. 개요

2. 삼성의 신사업추진단

2.1. 신사업추진단 출범

2.2. 신사업추진단 세부 구성

2.3. 신사업추진단 경과 및 성과

2.4. 신사업추진단 해체, 그 이후

3. 신수종사업별 각론: 바이오

3.1.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DMO) 사업

     3.1.1.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와 넥스트 스텝

3.2.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사업

     3.2.1.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과

3.3. 삼성바이오의 넥스트 스텝: 인적분할과 '혁신신약' 도전

     3.3.1. 삼성바이오의 넥스트 스텝: '엔드-투-엔드 오픈이노베이션'

최초 문서 작성일: 2025년 8월 20일

1. 개요접기



"앞으로 10년 안에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모든 제품이 사라질 것이다. 10년 뒤 삼성을 책임질 미래를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머뭇거릴 시간 없다. 앞만 보고 가자."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특유의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2010년 3월 경영 복귀를 선언하며 꺼낸 말이다.

이 선대회장은 경영 복귀 직후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삼성을 만들기 위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문해 왔다. 이어 2009년 말 진행된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신사업추진단을 조직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 신사업추진단의 전신은 2006년 이 선대회장의 지시로 출범한 '신사업추진팀'이다. 태스크포스(TF)는 약 3년 뒤 기능과 규모를 한층 강화해 신사업추진단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정식 조직으로 재구성됐다.

삼성의 신사업추진단은 출범 이듬해인 2010년 총 5개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했다. 그리고 이를 '신수종사업'으로 지목했다. 삼성이 10년 이후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출범시킨 5개의 신수종사업은 각각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의료기기, 그리고 바이오였다. 각 사업 모두가 다른 출발선과 산업 구조를 지녔고 사업별 기반도 천차만별이었다.

약 15년이 흘러 신사업추진단을 닮은 미래사업기획단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체제에서 새롭게 꾸려진 지금, 삼성의 신수종사업을 향한 도전은 어떤 결과를 만들었을까.

해당 문건은 삼성이 국내 시장에 제시한 5종의 신수종사업 발굴과 추진 과정, 각 사업별 경과와 성과를 살펴 미래를 위해 도전한 삼성의 궤적과 향후 방향을 추적한다.

2. 삼성의 신사업추진단접기


2.1. 신사업추진단 출범접기



김순택 전 삼성 신사업추진단장
삼성전자는 2009년 12월 정기 임원 인사 과정에서 신사업추진단 신설을 발표한다. 신사업추진단장으로는 김순택 삼성 부회장을 선임했다.2010년 삼성은 2년 7개월 만에 그룹 총괄지휘조직 미래전략실을 복원했는데 그 책임자로 김 부회장을 세웠다. 그룹 총괄지휘조직인 컨트롤타워와 신사업추진단장의 수장이 같았단 것으로 삼성이 미래 대응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미뤄 알 수 있다.

당시 삼성 측은 "21세기의 변화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심하다. 삼성이 지난 10년간 이 변화에 대비해 왔지만 곧 닥쳐올 변화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의 힘을 모으고 사람도 바꿔야 한다"고 인사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은 이 선대회장의 지시에 따라 조직 인사와 개편을 진행했다.

2.2. 신사업추진단 세부 구성접기


당시 김순택 부회장을 따라 신사업추진단에 배석한 당시 임원은 아래와 같다. 각각 김태한 부사장, 전인상 상무, 김규돈 연구위원 김재우 상무, 고한승 연구위원 등으로 내외부 인재들이 자리했다.

김태한 부사장은 이후 삼성 바이오 신사업 가운데 CDMO를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초대 대표를 역임했다. 김 부사장은 신사업추진단 합류 전에는 삼성토탈 기획담당 임원이었다.

김재우 상무는 2025년 현재 삼성물산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삼성물산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는 삼성물산이 펀드를 통한 바이오 관련 간접투자를 담당하는 것 외에도 해외 병원, CRO 등 다양한 신사업을 구상하는 전초기지다.

고한승 당시 연구위원은 삼성바이오 신사업 가운데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5연임까지 성공하며 성과를 인정받았고 2023년 출범한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의 초대 단장으로도 임명됐다.

2.3. 신사업추진단 경과 및 성과접기



김순택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 신사업추진단은 신설 후 약 반 년 만에 5대 신수종사업을 발표한다. 각각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의료기기, 그리고 바이오가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세워졌다.

신사업추진단은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해 5개의 사업군에서 5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설립 후 매우 빠른 속도로 세부 신수종사업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청사진을 시장과 업계에 제시한 셈이다.

추진단장인 김 부회장이 신사업 비즈니스의 한 축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는 인사였던 것도 속도감 있게 구체적인 방향을 확정한 것과 관련이 있다. 김 부회장은 2000년 삼성SDI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삼성SDI를 디스플레이 회사에서 2차 전지 비즈니스를 축으로 하는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 성과를 이 선대회장으로부터 인정받아 2009년 단행된 2010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이란 중책도 맡았다.

2.4. 신사업추진단 해체, 그 이후접기



신사업추진단은 신수종사업 발굴 임무를 마무리한 뒤 출범 4년 만인 2013년 7월 해체됐다. 해체 직전에 남아 있던 임직원들도 원래 소속돼 있던 계열사로 복귀 조치가 이뤄지면서 신사업추진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신사업추진단이 운영되는 과정 속에서 삼성은 그룹 미래에 기여할 핵심 사업과 인재를 함께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신사업추진단 소속 임원들은 각 계열사로 흩어졌지만 곳곳에서 역량을 발휘하며 삼성의 미래 재구축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신사업추진단 당시 핵심 인물들이 곳곳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로는 고한승 사장을 꼽을 수 있다. 고 사장은 신사업추진단 핵심 멤버 가운데 한 명이다. 신사업추진단이 처음 발족할 땐 바이오 분야 전문가이자 연구위원으로서 합류했다.

고 사장은 신사업추진단에 재직하던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보임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대표이사 5연임에 성공했고 2024년부터는 이재용 회장을 중심에 둔 '미래사업기획단'에서 단장으로 재직 중이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신사업추진단 해체 10년 뒤에 꾸려진 일종의 2기 미래사업 발굴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고 사장은 삼성이 제시한 신수종사업 가운데 성과가 가장 빼어난 바이오의 한 축을 장기간 담당해왔다. 그리고 삼성의 새 미래를 발굴할 미래사업단은 이재용 회장이 그리는 그룹의 청사진을 현실화할 책무를 맡았다. 이건희 선대회장에서부터 시작된 삼성의 신수종사업을 개척을 이끌던 인사가 또 한 번 미래로 향하는 키를 쥐게 됐다.

3. 신수종사업별 각론: 바이오접기



삼성의 바이오는 신수종사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사업에 뛰어들 초기 바이오에 대한 삼성의 접근법은 일반적인 기업과 상당히 달랐던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통상 바이오 부문에선 신약, 그 중에서도 개방형 협력으로 불리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전제한 혁신신약개발이 핵심 전략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삼성은 사업 착수 초기 신약개발 대신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두 가지 전략을 앞세웠다.

삼성이 신약개발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2009년 신사업추진단을 꾸릴 당시만 해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신약개발을 감내할 내부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 당시 삼성에 있어 바이오는 전혀 새로운 사업 섹터였다. 지지기반이나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상당한 리스크를 져야 하는 신약개발을 지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둘째 신약개발은 물질 발굴부터 상업화까지 최소 20년 이상을 소요한다. 그런데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수종사업 발굴을 주문하면서 외부에 공언한 타임라인은 '10년'이다. 신사업추진단이 제시한 신수종사업 연착륙 타임라인도 마찬가지로 이에 따라 신수종사업 발표 후 10년 뒤인 2020년이었다. 신약 관련 사업과 개발 기반이 전무한 상황에서 10년 안에 확실한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사업을 영위하면서 신약개발을 추진할 경우 고객사 간 이해상충 및 경업금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됐다.

3.1.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DMO) 사업접기



삼성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며 신약개발 대신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를 전면에 세우고 힘을 싣기로 결정했다. CDMO는 신약개발과 달리 장치산업 즉 제조 및 수주산업와 구조가 비슷하다. 자본 투자만 적절히 이뤄지면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삼성은 이에 착안해 처음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략을 '확장'으로 맞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됐다. 이후 4년 만에 인천 송도에 3공장까지 착공하며 빠른 속도로 생산역량(캐파)을 늘렸다. 2025년 4월 기준 5공장을 완공하면서 1~5공장을 합해 총 78만4000리터의 캐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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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5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캐파에 드라이브를 건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대규모 생산설비 확충과 균일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반도체 생산역량을 확충을 통해 경험해 봤던 게 컸다. 세계 최고 수준인 반도체 부문의 역량을 바이오로직스 산업에 접목하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제조 능력을 이른 시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반도체 제조를 통해 보유한 공정 관리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생산의 질도 경쟁사 대비 빠르게 높였다. CDMO 속도와 정상 제품 비율을 뜻하는 수율을 대폭 끌어올린 게 일례다. 바이오의약품 1회분을 생산하는 단위인 배치(Batch) 성공률은 업계 평균 90%를 웃도는 98%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첨단 세포배양기술을 접목해 생산 기간을 30%가량 단축했다.

3.1.1.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와 넥스트 스텝접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연착륙에 성공했다. 2024년 말 기준 3조4971억원의 매출액과 1조32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신수종사업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인적분할을 통해 바이오로직스 CDMO 사업 홀로서기를 예고한 2025년 상반기엔 영업이익률이 40%를 넘어섰다. 2024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40%에 못미쳤지만 2025년 상반기 기준 45%를 기록했다. 2분기만 떼고 보면 47%에 육박한다.

4공장 가동이 크게 늘어나며 수주가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2025년 역대 최대 규모인 3조4000억원 수주를 달성한 것도 수익성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따낸 수주는 2024년 연간 수주액의 60% 수준이다. 2025년 2분기 기준 위탁생산 누적 수주 금액은 187억달러(한화 약 25조8000억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규모와 품질로 세계 최고 수준을 확충한만큼 이제는 브랜드 인지도를 공고히 하는 데 힘쓰고 있다. 통상 CDMO 업계에선 비밀 유지 협약에 따라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데 고객사명을 공시하면서까지 브랜딩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트랙레코드가 중요한 CDMO 사업의 특성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마케팅은 최근들어 탄소중립 등을 포함한 친환경으로도 향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사노피(Sanopi)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포진한 유럽 시장은 특히 탄소중립 등을 포함해 친환경을 위한 노력이 없이는 사업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브렉시트(Brexit)를 선언한 영미권과 달리 유럽권의 글로벌 빅파마와 빅바이오텍의 친환경을 향한 변화는 상당히 급진적이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처럼 생산역량과 양품 비율만 앞세워선 유럽권을 포함한 글로벌 확장을 해 내기 어렵단 의미도 담겼다.

이미 유럽 소재 주요 글로벌 빅파마는 일찌감치 친환경에 방점을 찍고 변모를 시작했다. 일부 기업은 2030년까지 모든 의약품 생산을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하면서 동물실험(Human·anamal-free)을 배제하며 화학적 처리 역시 최소화(Minimizing chemical processing)한다고 선언까지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지속적인 사세확장을 위해선 친환경과 ESG로 요약되는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오스트리아·스페인 등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유럽면역학회(EULAR) 전경. 2023년부턴 종이 브로셔나 유인물을 모두 키오스크로 대체하고 부스 역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작하면서 친환경에 방점을 찍었다.

3.2.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사업접기



삼성은 신약개발을 아예 내려놓은 것은 아니었다. 먼저 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이 있어야 혁신신약 개발 국면 곳곳에 산재한 리스크를 이겨내고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 그럼에도 삼성은 신약개발이 갖는 리스크를 한 번 더 줄이기 위한 전략을 가동했다. 미국의 바이오젠(Biogen)사와 파트너십과 신약개발 전초기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합작 설립했다.

삼성과 바이오젠의 파트너십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회계 논란으로 이어졌다. ([아카이브]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논란참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초기 선택은 신약개발이 아닌 바이오시밀러(Biosimilar)였다. 삼성이 바이오에서 신약개발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를 가장 먼저 선택한 이유는 '인·허가 난도'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모두 각국의 인허가 당국이 요구하는 대규모 임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신약개발은 통상 치료제가 없거나 적은 적응증(질환)을 타깃한다. 전혀 새로운(De Novo) 영역을 개척하는 과정에 매우 높은 검증 절차와 잣대가 적용된다. 개발 기간도 최소 10년 이상 소요한다. 개발비와 관련한 리스크 외에도 시간 비용을 함께 투자해야 하는 구조다.
공장과 캐파가 강조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달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구실과 R&D 인력이 기업을 상징한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반면 바이오시밀러는 기출시된 바이오의약품과 생물학적 동등성(Follow-On-Biologics)을 입증하면 한층 쉽게 인허가 문턱을 넘을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가 처음 태동한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와 대비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술은 크게 진일보했고 후발주자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통해 선두주자와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바이오시밀러는 상업화나 영역 개척에 대한 부담도 적다. 특허가 만료되거나 만료를 앞둔 바이오신약이 차지하던 시장을 그대로 타깃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시 기간도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범 초기부터 바이오시밀러를 겨냥해 움직인 것도 이런 시장 환경과 관련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출범 10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역시 혁신신약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를 향한 선택과 집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념이 정립된 지 20년 가까이 지나며 과거보다 기술은 물론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업계 내 인식도 개선됐다. 시장 규모도 빠른 속도로 커진 것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에 일조했다.

3.2.1.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과접기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상당한 규모의 현금창출력을 갖추게 됐다. 2024년 말 기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994억원이다. 2021년 1조원에 육박했던 총차입금은 2024년 말 기준 4224억원으로 줄었다.

해마다 5000억원 이상의 EBITDA를 창출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책정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는 아직 3조2652억원에 불과하다. 이것도 기존 장부가액 5170억원에서 한 차례 오른 수치다. 2022년 4월 바이오젠이 보유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034만1852주)을 23억달러(당시 2조7481억원)에 추가 인수했다. 기존 원가에 3년 전의 매입 원가를 더한 값이다.

원가법에 따르면 손상차손 등 감액 사유가 생기지 않는 한 시간이 지나도 취득 시점의 장부가를 유지한다. 산정 방법이 단순한만큼 현실을 거의 반영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그간의 상당한 성장을 통해 가치 변화가 나타났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장부엔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3.3. 삼성바이오의 넥스트 스텝: 인적분할과 '혁신신약' 도전접기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에 대한 본격적인 재평가는 2025년 10월 예정된 모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인적분할 이후 신약개발을 직접 겨냥하기 시작하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은 신수종사업 초기와 달리 인적분할을 계기로 '혁신신약'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에 국한되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사건이자 그룹 차원에서도 중대한 도전이다.

분할을 통해 신설할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가 중간지주사로 세워질 예정이다. 공식적으로 삼성그룹 내 첫 지주사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를 거쳐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로 명기했다.

세부적으로 지배구조상 바이오 신약개발 및 바이오시밀러 부문을 맡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할, 출범하는 신설법인 아래에 놓이는 구조다. 신설법인은 지분관리와 신규 사업 투자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사업과 바이오사업을 둘러싼 고객사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정체성을 가다듬는 목표 달성을 지주사 출범에서 찾은 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는 추후 또 다른 의미에서 재평가가 기대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은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절차를 간소화하고 문턱을 낮추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기술이 진보했고 값비싼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대체제를 공급해 소비자 편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로 꼽힌다.

유럽의약품청(EMA)에선 2024년부터 대규모 임상인 3상을 진행하지 않아도 2상에서 유효성을 인증한 바이오시밀러에 한해 품목허가를 내주고 있다. 2024년까지만 해도 30여곳에 불과했던 바이오시밀러 경쟁사는 주요 국가로부터 시작된 규제 완화에 힘입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간 수천억원의 EBITDA를 일으키고 있지만 이 중의 상당 부분을 R&D 비용으로 재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추가 재원을 마련해 신약 개발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적분할 과정에서 현금성자산 1000억원을 양도받는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개별 품목 확장을 위한 개발비로 보면 적지 않은 규모다. 그러나 유망한 혁신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기엔 크게 부족하다. 더불어 그룹과 바이오로직스의 선언으로 IPO의 길은 최소 5년 간 막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아 보인다. 신설 예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100% 보유한 상황이다.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을 미리 타진할 수 있는 구조다.

자금 조달 고민을 해소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택할 핵심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로는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ion)가 유력하다. 항암 치료제에서 가장 범용적으로 쓰이고 탁월한 치료 효과도 입증하고 있다. 이에 코스닥 상장사 인투셀과 2023년 12월 ADC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투셀의 고유 링커와 페이로드(약물 기술)를 제공받아 최대 5개의 ADC 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 전망하는 삼성바이오의 또다른 혁신신약 모달리티는 유전자치료제(Gene Theraphy, GT)가 꼽힌다. 통상 유전자치료제는 유망후보물질 발굴까지의 난도가 높지만 애초에 경쟁약물 승인이력이 적고 특히 미충족 의학 수요(Unmet needs)가 높은 영역으로 구분된다. 특정 요건만 갖추면 '패스트트랙.' 코스를 밟기 용이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3.3.1. 삼성바이오의 넥스트 스텝: '엔드-투-엔드 오픈이노베이션'접기



바이오에 대한 삼성의 또 다른 움직임은 간접투자를 둔 변화에서도 확인된다. 통상 바이오업계에선 오픈이노베이션 즉 개방형 협력을 통해 여러 기업의 역량을 혁신신약 개발에 모으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삼성은 그간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에 삼성이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를 지목해 투자한 지는 십수년이 지났음에도 간접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투자처나 파트너사를 발굴하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삼성이 그간 바이오를 향한 간접투자를 두고도 보수적으로 움직인 이유는 바이오 성장의 뼈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즉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에 있었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 입찰과 수주 과정에서 클라이언트(발주사)는 수주사에 상당히 엄격한 경업금지조항을 제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사업 전방위에 걸친 경업금지 조항 때문에 직접 바이오 사업을 확장할 수 없다. 여기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그룹 기조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현재는 조성한 펀드를 통해 상당한 개발 역량을 가진 바이오벤처와 기술 협력 주자를 발굴했다. 간접투자를 통해 지원한 에임드바이오도 향후 협업을 확대할 후보군으로 꼽힌다. 에임드바이오는 장외에서 11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앞서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삼성그룹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로부터 투자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도 확보했다.

이밖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자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아데노바이러스벡터(AAV)에 기반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재규어진테라피', '라투스바이오', ADC 개발사 '아라리스 바이오테크', 메신저RNA(mRNA) 및 리퀴드나노파티클(Liquid Nano Particle) 플랫폼을 보유한 '세일바이오메디슨' 등이 있다. 특히 혁신 바이오 신기술 기업을 설립 및 육성하는 창업형 벤처캐피탈사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과 손잡고 투자처를 넓히고 있으며 최근엔 AI 분야로도 보폭을 넓혔다. AI 신약 개발 기업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과 단백질 분석 기업 'C2N'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모두 신약 개발을 부수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이다.

삼성의 투자는 단순 지분투자에서 펀드 출자, 그리고 AI 및 진단기업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보폭이 넓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앞서 인적분할을 거치면 지금까진 단순 기술 제휴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등의 당위성을 제시하기도 한층 쉬워진다. 특히 앞서 삼성물산이 제시한 인적분할 지배구조도에 따라 고객사와의 이해상충 문제도 위탁사업부문과 R&D 부문을 완전히 분리하면 원천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된다. 그간 삼성이 여러 이유로 도외시하던 '오픈이노베이션'에 힘을 실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바이오 생태계의 주류로 자로잡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향한 삼성그룹과 삼성바이오의 변화는 삼성물산의 정관변경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조직 개편 등에서도 방향성을 유추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약품 등의 연구개발지원, 수탁사업 및 관련 서비스업 즉 임상대행(CRO)업을 골자로 하는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2025년 바이오연구소 산하에 AI 전담 조직 'AI Lab'을 신설하기도 했다. AI Lab 담당 상무로는 김진한 전 스탠다임 대표를 영입했다. AI 기술을 CDMO 사업에 접목해 자동화된 생산 환경 구축 등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중심의 신약 개발 등에도 AI를 접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투자한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의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단백질 구조 설계, 후보물질 발굴 등 신약 개발 과정을 가속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향후 삼성이 그룹 내에서 AI를 통해 발굴한 물질을 CRO를 통해 분석해 검증하고 CDMO 기반 의약품의 생산까지 이어가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단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는 한 기업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즉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모델을 오픈이노베이션의 정점이자 지향점으로 바라본다.

삼성바이오는 이제 막 '엔드투엔드' 모델을 향한 첫걸음만 뗀 셈이다. 미래가 유망한 후보물질을 발굴했는지, 어떤 파이프라인을 외부에서 도입하거나 개발할 지 등의 청사진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2025년 9월 인적분할 등의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르면 연말을 즈음해 일부물질의 임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국내외 인허가기관에 제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1] 당시 삼성전자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10년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이 선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총수 공백 사태를 경험했고 미래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안팎으로 제기돼 왔다.
  • [2] 그렇다고 삼성이 신수종사업에서만 새로운 도전을 한 건 아니다. 신수종사업이 공식 출범한 2010년 초 삼성전자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게 일례다. 반도체는 원래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이기에 신수종사업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이다.
  • [3] 김순택 부회장은 당시 삼성에서 상당한 입지를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전략기획실이 사라진 이후 다시 만들어진 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장을 겸임하며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더불어 김 부회장과 호흡을 맞춘 임원 중 다수는 승진했고 또 신사업 계열사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도 그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 [4] 김규돈 연구위원은 LG생명과학 출신으로 삼성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영입됐는데 2013년 종근당으로 적을 옮겼다.
  • [5] 2025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전후로도 삼성물산이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를 중심으로 여러 의약품 신사업을 구체화하는 움직임이 관측돼 왔다
  • [6] 당시 부사장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신사업추진단의 내용을 직접 보고받고 진행 상황을 챙겼다. 재계나 업계에서 이제는 바이오사업과 이차전지, 의료기기 등의 성과를 묶어 '이재용의 신수종'으로 설명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 [7] 더불어 신사업추진단 이전부터 약 3년 간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신사업추진팀이 운영됐기 때문에 숙의 기간을 줄이고 구체적인 방향성을 빠르게 시장에 제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8]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5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인적분할과 중간지주사 체제를 도입했다. 이는 그룹이 바이오 사업을 확장하면서 내부적으로 존재하던 신약개발을 둘러싼 법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 [9]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4공장을 완공할 당시부터 60만4000리터의 캐파를 확보하며 전 세계 CDMO 기업 중 캐파 1위에 오른 상태다. 이에 더해 2027년까지 6공장, 2032년까지는 8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 [10] CMO 사업의 경우 제품 생산 경험이 사업 확장에 핵심 영향을 미친다. 승인받은 제품 수주 이력이 레퍼런스로 작용해 새로운 수주로 이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략은 기존 고객사의 증액·연장 등 추가 계약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새로운 빅파마를 유치하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 [11]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 주요 학회에서도 이미 친환경을 염두에 둔 여러 변화가 관측된다. 행사장에서 기업마다 제공하던 브로셔를 포함한 종이 유인물을 없애고 중앙집적형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부스에 사용하는 자재도 친환경 소재를 택했다.
  • [12] 물론 바이오시밀러는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대신 신약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해야 한다. 물론 저가 공급은 개발 기업이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다.
  • [13] 2025년 10월로 예정된 인적분할을 마무리하고 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재무구조는 한층 더 개선된다. 앞서 인적분할 과정에서 차입금 가운데 80%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떠안는 식으로 분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분할 과정에서 1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받게 된다.
  • [14] 통상 De Novo로 표현되는 혁신신약후보물질 하나를 글로벌 상업화하기 위해 위해 필요한 최소 비용은 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미 식품의약국(FDA) 상용화에 성공한 SK바이오팜은 출범 후 7000억원에 육박하는 그룹의 지원과 IPO를 통한 자금 조달 등이 뒷받침됐다.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미국 제품명 렉라자)의 상업화를 위해 얀센(Yansen)이라는 글로벌 빅파마를 파트너로 맞아 이 허들을 넘었다.
  • [15] 타 기업집단에서도 비슷한 전례를 찾을 수 있다. 2015년 7월 상장한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상장 약 4년 전인 2011년 당시 오릭스LTI PEF· KB자산운용, 국민연금 등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프리IPO를 단행했다. 이로써 약 4000억원 규모의 외부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미래에셋생명의 사례에선 구주 매출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홀딩스와 에피스는 상황에 따라 프리IPO에서도 구주매출의 길을 택할 수 있다.
  • [16] FDA를 비롯한 각국 인허가기관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 상태를 치료해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요구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는 약물의 개발을 촉진하는 인허가 제도다. 임상 3상 등 대규모 R&D를 거치기 전에 조기 상업화가 가능하다
  • [17] 이 간접투자를 위한 벤처투자펀드 역시 리스크를 나누기 위해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했다.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 [18] 사실 삼성이 오픈이노베이션 자체를 도외시한 건 이 선대회장이 제시한 타임라인인 10년에 결실을 내기가 적절하지 않은 사업 전략이었기 때문이란 해석이 가장 힘을 얻는다. 다만 이재용 회장 체제에선 바이오에 한 번 더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지금 삼성바이오의 변화를 바이오 R&D 사업에서 '정석'으로 자리잡은 오픈이노베이션을 채택하기 위한 내부 정비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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