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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해외법인 출자 일거양득 '재무개선·사업지원'

호주·캐나다 법인 지분 304억 규모 취득, 바이오시밀러 라인업 강화 속도

한태희 기자  2025-09-04 08:23:49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후 자회사로 편입한 해외 계열사에 자금을 투입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였던 호주, 캐나다 법인에 출자하며 자본을 확충했다. 현금 유입을 통한 현지 마케팅 강화 등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중 셀트리온헬스케어 호주, 캐나다 법인에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2023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후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계열사다. 호주 법인과 캐나다 법인에 각각 149억원, 154억원을 투입했다.


셀트리온이 출자한 호주, 캐나다 법인은 작년 말 기준 셀트리온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 중 유일하게 부채보다 자산이 커 자본잠식 상태로 분류되던 계열사였다. 올해 상반기 모회사의 자금 지원으로 두 법인 모두 자본을 양수로 전환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종속기업을 포함한 호주 법인의 작년 말 자산은 337억원, 부채가 488억원으로 자본이 -151억원이었다. 캐나다 법인은 자산이 376억원, 부채가 530억원으로 자본이 -15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반기 기준 자본이 각각 700만원, 4억원으로 전환됐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호주, 캐나다 법인을 통한 직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작년 말 알레르기성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CT-P39)'가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옴리클로는 캐나다에 이어 올해 3월 미국 승인을 확보했다. 특허 만료에 따라 올해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옴리클로의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나선다. 모회사로부터 유입된 현금 재원을 활용해 현지 제품 론칭 등 사업 확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호주에서는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를 비롯해 유방암, 위암 치료제 '허쥬마'가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맙'도 호주 리툭시맙 처방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도 시장 진입에 나섰다.

옴리클로를 비롯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등의 호주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아이델젠트는 올해 4월 근시성맥락막신생혈관(myopic CNV) 적응증에 대해 호주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호주 법인의 매출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종속기업을 포함한 호주 법인의 2024년 매출은 360억원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22년 156억원 대비 131.6%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08억원에서 11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줄였다.

캐나다 법인 역시 매출 측면에서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띈다. 다만 순손실이 확대된 점은 고민이다. 2024년 매출은 183억원으로 2022년 11억원 대비 16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2022년 62억원에서 2024년 15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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