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현금창출능력이 상반기 크게 개선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흑자전환하며 재무 상황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다만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의 지속적인 적자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업현금 창출력 대폭 개선…증권사 흑자 기여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카카오페이의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창출현금흐름은 1291억원이다. 전년 동기 419억원에 비해 200% 이상 개선된 수치다. 같은 시기 연결 매출은 4502억원이었다. 매출의 36.2%라는 영업현금전환율을 보여주면서 카카오페이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반 개선했다.
이 기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132억원 유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2849억원의 유입이 있었던 것과 대비된다. 배경에는 단기금융상품 증가가 있다. 금융상품 취득에 1010억원을 지출했다. 작년에는 단기금융상품에서 2992억원을 회수하기도 했었다. 올해는 여유 현금을 다시 투자하면서 리밸런싱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 현금창출력 강화 배경에는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있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94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에서 탈출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연간 흑자 달성까지 관측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페이증권이 연결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13.3%에서 당반기 22.1%로 커졌다. 지난해 상반기 481억원이던 매출이 997억원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올해 들어 사업 규모도 커졌다. 유가증권 잔고는 1조1444억원으로 전년 말 9109억원 대비 25.6% 증가했다. 대출채권도 1131억원으로 17.2% 늘어났고 현금및예치금은 2718억원으로 38.9% 급증했다.
◇적자 지속 손보에 자금 투입…서비스 개선 나선다 반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여전히 적자다. 올해 상반기 217억원의 보험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261억원, 2023년 372억원, 2024년 481억원으로 적자 폭이 매년 확대되는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연결 실적에도 일정 부분 부담을 주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반기 별도 재무제표에서 4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연결 기준에서는 285억원에 그쳤다. 연결조정 과정과 자회사 실적이 전체 수익성에 구조적 부담을 줬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최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해 100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보험대리점 자회사인 KP보험서비스에도 113억원을 출자한다.
별도기준 카카오페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5140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43.2%를 차지한다. 단기금융상품 8972억원 등도 포함하면 유동성 자산이 총 2조6351억원에 달한다. 전체 자산의 68.8% 수준이다.
당장 1000억원을 출자하는 게 카카오페이 본체 입장에서 큰 부담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손보 사업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개선 없이 사업 자금만 투입할 경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것"이라며 "보험 영역을 두고 핀테크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을 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신규 서비스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리더가 향후 상품 다변화와 데이터 활용을 통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수익성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6월 인공지능(AI)을 입힌 보험 진단 서비스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고객 확보, 전환율 개선 등을 도모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 오프라인 결제, 보험 상담 등을 연계해 온라인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판매 구조를 넓힐 계획이다.